[단독] 야채가게 온누리상품권 월평균 매출 74억 미스테리…불량업체 본격 조사 착수
【 앵커멘트 】 지역경제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온누리상품권 매출 1~3위 가게가 지방의 한 시장 안에 조그만 야채 가게에 몰렸다면 납득이 될까요? 매달 수십억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한 점포들은 추적이 힘든 종이 상품권만 취급한 정황까지 드러났는데, 조사해 보니 가족 업체였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구 한 전통시장에 위치한 마늘 가게입니다.
자그마한 점포에 이따금씩 손님이 보입니다.
이 가게 올해 온누리상품권 월평균 매출은 약 63억 원,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1위와 3위 가게도 이 시장 안에 있는데 취재진이 수소문해봤지만 실체조차 찾을 수 없었습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이 세 곳을 합치면 온누리상품권으로만 월매출 200억에 달합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추적이 어려운 지류 상품권만 다룬다는 점입니다."
취재결과 이 세 가게 주인은 한 가족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2위 업체 관계자 - "소상공인회 거기에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거기서 알아서 하겠지."
뒤늦게 문제를 알게 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이 세 곳을 포함한 비정상 거래업체 6곳의 환전을 중지시켰고, 조사 결과 서로간의 불법거래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 - "전국적으로 8개 본부 투여해서 현장에 가서 확인하려고 하고 있고요. 강경하게 대응해야 된다…. (자료를) 요구하기 전에 봤어야 했다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지원, 즉 세금이 투입돼 할인발행 되는데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겁니다.
내년에도 올해보다 400억 원 가량 늘어난 3,900억 원의 예산이 상품권 발행에 들어갈예정입니다.
▶ 인터뷰 : 장철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확실한 관리체계를 만들었으면 이렇게 큰 규모의 범죄적인 일이 발생하는 건 분명히 차단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소진공은 확인된 증거들을 토대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김정연, 우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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