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공연 일주일 전 "여사님이 확정해야‥" '황제관람' 공방 가열
[뉴스데스크]
◀ 앵커 ▶
김건희 여사의 '깜짝 방문'이었다지만, 사실은 김 여사만을 위해 준비한 '황제 관람' 자리 아니었느냐고 비판을 받는 공연이 있었습니다.
작년 10월, 한국정책방송원 KTV가 관중 없이 녹화한 국악공연인데 이날 현장을 찾은 김 여사는 공연 끝까지 자리를 지켰죠.
그런데 관계자들이 공연 일주일 전부터 여사님을 거론하며 준비를 하고 어차피 컨펌은 여사님이 해주신다고 얘기하는 육성이 오늘 국감장에서 공개됐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작년 10월, 청와대 관저뜰에서 열린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기원' 국악공연.
한국정책방송원, KTV가 8천6백만 원을 들여 준비했는데, 돌연 중동전쟁이 발발하면서, 관람객 없는 녹화방송으로 전환됐습니다.
그런데 공연 도중 김건희 여사가 찾아와 공연 끝까지 자리를 지킨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른바 '특혜관람'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KTV는 "김 여사가 국악인을 격려하기 위해 '깜짝 방문'한 거"라고 해명해왔습니다.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이 행사 일주일 전 공연 관계자의 현장 육성을 공개했습니다.
[공연 준비 관계자(작년 10월 24일)] "여사님 쪽에 '컨펌(확인)'을 받아야 되겠네. 원래는 여사님한테 새로 한 거 보고를 했는데…어차피 여사님이 '컨펌'해 주시니까…"
같은 날 행사장을 찾은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누군가의 식사 장소 등 의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정용석/당시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작년 10월 24일)] "여기서 식사를 하신 다음에 4시 반부터 가볍게 빠르게 얘기하고 그냥 서로 좋은 얘기 좀 나누시고 바로 나가서 공연을 보셔야 되니까…"
행사를 기획한 당시 KTV 방송기획관은, 이른바 '김 여사 라인'으로 꼽히는 최재혁 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국회 문체위는 국정감사 기간 두 차례 최 비서관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최 비서관은 허리 통증으로 입원했다며, 국정감사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김재원/조국혁신당 의원] "청문회를 반드시 열어야겠는데요. 향후 특검 수사 대상으로 반드시 삼아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야당은 "'깜짝 격려방문'이라던 KTV 해명은 미리 준비한 '황제관람'을 감추려던 새빨간 거짓말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KTV는 "당초 무관중 녹화로 변경되기 전 김 여사도 함께 관람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했던 것뿐"이라고 거듭 해명했고, 대통령실은 아무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허유빈 / 자료제공: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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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허유빈
정상빈 기자(js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49578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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