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편입 기대” JB금융 호평일색
오버행·이자이익 정체 우려도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쓴 JB금융지주에 증권사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B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930억원으로 나타났다. 증권가 컨센서스인 1809억원을 상회한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6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늘어난 수준이다. 3분기 누적 순익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증권사들은 JB금융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예상배당금 1900억원과 현재까지 소각한 300억원의 자사주 외에도 추가적인 소각이 예상된다”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조치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주주환원율을 45% 수준으로 상향함에 따라 내년에 1000억원, 내후년 1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광주은행 배당으로) 확보한 1500억원은 대략 향후 2~3개년간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라며 “모든 자회사로부터 골고루 배당성향을 높여 배당가능이익을 추가로 확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JB금융의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으며 수익성도 제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약점으로 지목된 자산 건전성 지표가 고점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강승건 연구원도 “중금리 신용대출 성장을 4분기에 다시 추진하면서 순이자마진(NIM)과 순이자이익 측면에서 경쟁사와의 격차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손비용률 감소 노력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9%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정욱 연구원도 “보수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ROE를 10%로 적용하고 있는데, 향후 2개년 평균 ROE는 11%를 상회한다”고 예상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각종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 신규 연체 발생률 모두 안정화 수순”이라며 “근래 취급한 대출들의 양호한 빈티지 연체율 추이를 고려할 때 그룹 건전성 지표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밸류업지수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정욱 연구원은 “업종 내에서 높은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61배로 은행 중 가장 높다는 점에서 연말 밸류업지수 리밸런싱때 편입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 오버행과 이자이익 정체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은경완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과정에서 최대주주 15% 초과 지분이 오버행으로 출회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전배승 연구원은 “은행 합산 NIM이 2.64%로 2분기 대비 0.09% 하락하고 대출성장률이 0.1%에 불과한 데다 금리인하 기조로 전환되면서 이자이익이 정체될 우려가 상존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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