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보고서 내 타 아이돌 비방 논란에 “짜깁기된 일부 내용”[공식]

이선명 기자 2024. 10. 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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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 하이브 제공



연예기획사 하이브가 자사 임원 열람 목적의 보고서에 타 아이돌 비방이 다수 담겨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하이브의 의견이 아닌 짜깁기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하이브는 24일 입장을 내고 “금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당사의 모니터링 보고서는 팬덤 및 업계의 다양한 반응과 여론을 취합한 문서”라며 “이는 업계 동향과 이슈를 내부 소수 인원들에게 참고용으로 공유하기 위해 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반응을 있는 그대로 발췌해 작성됐으며 하이브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보고서에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들, 팬들의 긍정적 평가도 포함돼 있다”며 “보고서 중 일부 자극적 내용들만 짜깁기해 마치 하이브가 아티스트를 비판한 자료를 만든 것처럼 보이도록 외부에 유출한 세력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국회 문체위 국정감사에서는 하이브 임원들에게 배포된 이른 바 ‘음악산업리포트’ 일부 내용이 공개됐다. 주간 형태로 보고되는 이 문건은 음악평론가로 활동하다 현재 하이브 자회사인 위버스 컴퍼니가 발행하는 위버스 매거진 편집장 A씨가 작성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타 연예기획사 아이돌에 대한 비방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외모에 대한 지적, 실력 평가, 사생활 논란 등이 직접 언급됐다.

해당 보고서는 앞서 민희진 전 어도어 전 대표가 언급한 적이 있다. 민 전 대표는 지난 5월 24일 하이브 내부 고발과 관련한 입장을 내고 “A 편집장으로부터 매주 내부 회람 되는 ‘업계동향리뷰’ 문서에는 편파적으로 편향된 내용이 지속돼 어도어는 ‘수치나 지표와 같은 사실 기재가 필요하며 최소한의 객관성이라도 유지하라’고 이의제기를 한 적도 있다”며 “객관성도 결여된 공신력 없는 개인의 내용이 어떤 이유에서 대표성을 가진 듯 전사 임원들에게 배포돼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당시 하이브는 “업계 동향 리포트는 차트 성적같은 정량지표 외에도 소비자의 주관적인 반응과 이슈를 모으고 분석한 후 개선 의견을 제안하는 내부용 문서”라며 “아티스트에 대한 하이브의 입장이나 평가를 대변하는 자료가 아니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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