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금값에 환율까지 '쑥'…트럼프가 몰고 온 투심
[앵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관련 투자 업계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금값에 이어 원·달러 환율까지 고공행진 중인데요.
장한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 들어 30%가량 치솟은 국제 금 시세는 최근 사상 최고가도 연이어 경신했습니다.
국내 금값 역시 동반 상승하면서 그램당 13만원에 육박하는 상황.
특히 지난 9월 중순부터 오름세가 가파른데, 올해 초와 비교하면 약 33% 상승했습니다.
그 결과 국내 시중은행 금통장 잔액도 지난 9월 기준 약 6,7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0%가량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뿐만 아니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점치고 투자하는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 때문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거란 예측이 잇따르자 안전자산의 매력도가 높아진 겁니다.
달러와 가상자산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이번 달 들어 급등하며 '강달러' 기세를 되찾았습니다.
이번 주 중에는 1,382원대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자산 규제 완화를 외쳤던 만큼 비트코인은 이달 초 8천만원 선으로 시작해 이번 주 9,200만원대로 상승했습니다.
<김영환 / NH투자증권 연구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세 얘기를 먼저 들고 나왔잖아요. 그러면 불확실성 부분을 어느 정도 선반영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다만 결정되고 나면 그 방향이 하루 만에 다 반영되진 않을 거란 말이에요. 지금의 추세에 편승하는 건 얼마 안 남은 상황이고…."
안전자산의 급등세가 눈에 띄지만,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변동성이 거세지면 더 이상 '안전' 자산이라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위험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입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영상취재기자 문영식·장지훈]
#금값 #환율 #트럼프트레이드 #안전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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