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콜마트 대금지연 수사 착수…대리운전 업체도 정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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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콜마트가 부산 경남 일대 납품 업체에 수십억 원대 대금을 미지급했다며 피해 업체들이 고소(국제신문 지난달 5일 자 2면 등 보도)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4일 부산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정육 납품 업체 A 사가 트리콜모빌리티 백승용 회장을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건의 고소인 조사가 이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트리콜마트는 부산 경남 일대 수십 개 납품 업체에 대금을 미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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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조사 이달 내로 이뤄질 듯
- 대리운전 법인콜 매출 관련해
- 대리점 일부 “부가세 빼고 받아”
트리콜마트가 부산 경남 일대 납품 업체에 수십억 원대 대금을 미지급했다며 피해 업체들이 고소(국제신문 지난달 5일 자 2면 등 보도)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트리콜마트와 사주가 같은 트리콜대리운전에서도 부가세 정산 지연 문제도 불거졌다.
24일 부산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정육 납품 업체 A 사가 트리콜모빌리티 백승용 회장을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건의 고소인 조사가 이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 A 사는 지난 5, 6월 트리콜마트에 대금 2억 원가량을 받지 못했다며 지난달 백 회장을 검찰에 고소했고, 검찰은 남부서로 사건을 이관했다. 다른 정육 납품 업체 B 사와 C 사도 각각 7500만 원과 6000만 원을 받지 못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트리콜마트가 자금 사정 때문에 대금 지급이 어려운 것을 인식하면서도 대금을 줄 것처럼 속여 계속 납품하게 한 것은 사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트리콜마트는 부산 경남 일대 수십 개 납품 업체에 대금을 미지급했다. 트리콜마트는 트리콜대리운전으로 유명한 트리콜모빌리티가 유통사업에 진출한 브랜드다. 지난해 출점을 시작해 13개 점포를 부산에서 운영했으나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현재는 3곳만 정상 영업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대금 미지급 사태가 발생했고, 지난달에는 부산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가 대금 지급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반발 속에 철회했다. 트리콜마트는 연말까지 대금을 모두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리콜대리운전 역시 법인콜 매출 부가가치세를 총판(대리점)에 약 4년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리운전사가 고객에게 직접 돈을 받는 ‘개인콜’과 달리 기업 고객이 월 혹은 연 단위로 계약하는 ‘법인콜’은 본사가 대금을 먼저 받은 뒤 총판에 나눠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본사가 정산 때 계산서에서는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를 총판에 지급한 것처럼 하면서 실제로는 부가세를 뺀 채 지급한다는 것이 일부 총판의 주장이다. 이 업체는 부산·울산·경남지역 대리운전 업체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이와 관련, 트리콜 대리운전 측은 “코로나 시점을 거치면서 본사와 대리점 간에 사업 계수 조정 차원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현장과 논의해 피해자가 없도록 정리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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