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지고…쇼핑·엔터·주거 ‘복합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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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시대'가 저물고 '복합쇼핑몰 시대'가 열린다.
쇼핑 위주의 기존 백화점 형태에서 벗어나 먹고 즐기는 체험형 오프라인 쇼핑공간이 이커머스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으로 떠오르자 유통업계가 백화점 비중을 줄이고 쇼핑몰 구성 늘리기에 앞다투어 나선다.
이날 그랜드오픈(정식 개점)한 타임빌라스 수원 1호점은 기존 백화점 마트 쇼핑몰 별개 점포를 하나의 복합쇼핑몰 브랜드로 통합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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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울렛 동부산·김해점도 적용
‘백화점 시대’가 저물고 ‘복합쇼핑몰 시대’가 열린다. 쇼핑 위주의 기존 백화점 형태에서 벗어나 먹고 즐기는 체험형 오프라인 쇼핑공간이 이커머스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으로 떠오르자 유통업계가 백화점 비중을 줄이고 쇼핑몰 구성 늘리기에 앞다투어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미래형 쇼핑몰 ‘타임빌라스(TIMEVILLAS)’를 내세우고, 2030년까지 약 7조 원을 공격적으로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그랜드오픈(정식 개점)한 타임빌라스 수원 1호점은 기존 백화점 마트 쇼핑몰 별개 점포를 하나의 복합쇼핑몰 브랜드로 통합해 탄생했다. 수원점을 시작으로 부산·경남지역 점포인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과 김해점에도 타임빌라스가 적용된다. 2030년까지 신규 출점(인천 송도, 대구 수성 등)과 리뉴얼(동부산점 김해점 등)을 통해 국내 타임빌라스 수를 13개로 늘리고, 매출 6조6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롯데백화점은 2030년까지 쇼핑몰 매출 구성비를 현재 1% 수준에서 최대 30%까지 끌어올리고, 백화점은 지난해 기준 75%에서 2030년 60%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롯데 측은 상업·업무지구 중심부 등 접근성을 확보하고, 롯데그룹 계열사 콘텐츠(호텔 건설 물산 월드 유니클로 등)와 연계해 쇼핑 엔터테인먼트 숙박 주거 업무 문화를 결합한 ‘멀티 콤플렉스’로 쇼핑몰을 개발할 예정이다. 대표 사례로 일본 도쿄의 ‘아자부다이힐즈’를 제시했다.
롯데백화점은 쇼핑몰이 앞으로 국내 리테일 산업의 주축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이 같은 전략을 세웠다. 복합쇼핑몰은 젊은 층 수요와 선호가 높은 체험형 매장, 대형 행사에 최적화돼 있고, 유연한 변화와 시도가 가능한 리테일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2030년까지 국내 백화점은 매년 2% 성장하는 데 그치는 반면 쇼핑몰은 17%의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롯데월드몰’과 해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성공이 판단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전략은 유통 대기업 3사의 공통된 특징이다. 지난달 옛 현대백화점 부산점이 백화점 아울렛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새로운 리테일 공간 ‘커넥트 현대’ 1호점으로 문을 열었다. 앞서 신세계는 2016년 9월부터 복합쇼핑몰 브랜드로 ‘스타필드’를 내세워 왔다. 부산 강서구에 ‘스타필드 시티 명지’를 운영 중이다. 해당 점포 모두 체험형 콘텐츠와 즐길 거리로 고객의 체류 시간을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과 김해점에 타임빌라스 브랜드가 적용되면 부산·경남권에서도 3사의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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