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당 대표가 총괄” 秋 “원내 사항은 내 소관”… 윤한갈등, 계파 싸움으로 확전

이현미 2024. 10. 24. 20: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갈등이 집권여당 내 권한을 둘러싼 계파 싸움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 범위를 놓고 충돌하면서다.

추 원내대표가 "원내 사항은 원내대표의 소관"이라고 밝히자, 한 대표는 "당대표가 모든 걸 총괄한다"고 반박했다.

또 "(한동훈 대표가) 정치를 잘 모르니 원내대표 제도가 왜 생겼는지도 모르는 게 당연하지만, 원내 사안을 당대표가 감독하는 건 몰라도, 관여하는 건 월권"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정치 모르는 韓, 원내대표 제도 몰라”
조국 “파이팅, 尹부부와 결별하라” 응원 보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갈등이 집권여당 내 권한을 둘러싼 계파 싸움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 범위를 놓고 충돌하면서다. 추 원내대표가 “원내 사항은 원내대표의 소관”이라고 밝히자, 한 대표는 “당대표가 모든 걸 총괄한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오른쪽)와 추경호 원내대표. 뉴시스
한 대표는 24일 “당 대표가 법적·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며 “원내든 원외든 총괄하는 임무를 당 대표가 수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전날 “특별감찰관은 국회 추천 절차가 있어야 한다”며 “국회 운영과 관련된 원내 사안”이라고 말하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추 원내대표는 김 여사 관련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진행하려는 한 대표에 대해 ‘원내 사안’이라며 제동을 걸었다. 그러자 한 대표가 대표의 당무 권한 행사 범위를 ‘원내·외 총괄’로 규정하며 반박에 나섰다.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특별감찰관 도입을 비합리적 이유를 들어가며 회피한다면 여론과 민심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불보듯 뻔하다”며 “먼저 우리가 변화하고 쇄신해야 더불어민주당과 싸울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반면 친윤계 권성동 의원은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특별감찰관 추천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선임 연동은 우리 당론이고, 당론을 변경하려면 원내대표와 상의를 사전에 해야 했다”며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독선이고 독단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대표, 원내대표 투톱 체제는 2006년 한나라당 혁신위원장을 할 때 제가 처음 도입한 제도”라며 “그 전까지는 당대표 아래 원내총무를 두고 당대표가 원내를 지휘했으나, 원내대표 도입 이후 그 위상이 강화돼 원내 사안은 원내대표가 지휘하도록 하고, ‘오세훈법’으로 지구당 제도를 폐지한 취지에 맞춰 미국식 원내정당화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대표 1인 시대는 그때 막을 내린 것”이라며 “2017년 제가 당대표를 할 때 원외 대표였던 저는 원내대표 요청이 없으면 의원총회에서 들어가지 않았고, 원내 문제는 원내대표가 전권을 갖고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또 “(한동훈 대표가) 정치를 잘 모르니 원내대표 제도가 왜 생겼는지도 모르는 게 당연하지만, 원내 사안을 당대표가 감독하는 건 몰라도, 관여하는 건 월권”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자중지란을 놓고 야권에선 한 대표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는 형과 형수, 국민 중 어느 편에 설지 택하라”며 “국민의 편에 서겠다면 윤 대통령 부부와 단호히 결별하라”고 밝혔다.

이어 “(한 대표가) 부디 좋은 선택을 하길 조국혁신당이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