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특별감찰관' 내홍…표 대결 가능성도
[앵커]
대통령 배우자와 친족 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추천을 놓고 여당 내부에서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국민의힘은 국정감사 이후에 추천 여부를 결정할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는데 계파 간 표 대결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시작하겠다는 한동훈 대표 발언에 그건 원내 사안이라며 추경호 원내대표가 선을 그은 바로 다음 날.
한 대표는 지도부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당 대표가 당의 모든 업무를 총괄한다고 반박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제가 오해가 없도록 한 말씀 드립니다. 당 대표는 법적, 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합니다."
공교롭게도 회의에 불참한 추 원내대표는, 더 이상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제는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노코멘트"
회의에선 친한계와 친윤계 최고위원 간 공개적인 설전도 벌어졌고.
<장동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당도, 대통령실도…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대통령인 당원을 비판할 때는 적어도 일정한 금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
장외에선 "왕정", "독단" 같은 더 날 선 발언이 오갔습니다.
당 의원 108명 전원이 참여하는 대화방에서는 밤사이 친한계 의원들의 특별감찰관 추천 압박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를 마치고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놓고 계파 간 이견이 뚜렷한 만큼, 결국 친윤계와 친한계가 표 대결로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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