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들여 만든 박 터트리기 게임이 통일·안보 교육 앱이라고?

소장섭 기자 2024. 10. 2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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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3일, 통일부가 발표한 첨단 현장형 통일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출시한 '유니투어' 앱이 정작 첨단, 통일과는 거리가 먼 기술력과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니투어' 앱은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의 실천적 후속 조치로써, 이용자가 통일·안보 현장을 방문하여 그 경험을 기록하고 인증할 수 있도록 제작된 애플리케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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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의원 "정작 앱 내 콘텐츠는 첨단, 통일과는 거리 멀어"

【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유니투어 실행화면. ⓒ김영배 의원실
유니투어 실행화면. ⓒ김영배 의원실
유니투어 실행화면. ⓒ김영배 의원실

지난 9월 3일, 통일부가 발표한 첨단 현장형 통일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출시한 '유니투어' 앱이 정작 첨단, 통일과는 거리가 먼 기술력과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니투어' 앱은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의 실천적 후속 조치로써, 이용자가 통일·안보 현장을 방문하여 그 경험을 기록하고 인증할 수 있도록 제작된 애플리케이션이다.

통일부는 '유니투어'가 전국 60여 곳의 통일·안보 현장을 탐방할 수 있는 위치기반(GPS) 답사 인증 기능을 제공하고, 앱에서 제공되는 증강 현실(AR) 인증, 퀴즈, 미니게임 등을 통해 더욱 흥미로운 학습이 가능해 통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영배 국회의원은 통일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앱 개발을 위해 총 2억 1900만 원의 예산이 소요됐는데, 정작 해당 앱에서 제공하는 AR을 활용한 박 터트리기 게임과 통일안보게임(미니게임)은 통일부가 설명하는 첨단, 통일과는 거리가 멀어 부실 개발과 혈세 낭비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김영배 의원은 "「8.15 통일 독트린」의 실천적 후속 조치라고 하는 프로그램이 실상은 첨단, 통일과는 거리가 먼 콘텐츠들로 가득하다"며 "이는 '유니투어'뿐만 아니라 「8.15 통일 독트린」 자체가 졸속으로, 통일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발표된 통일정책임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통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날이 갈수록 낮아지는 가운데, 오로지 자유의 북진만을 외치며 대북 선전기구로 전락한 현재 통일부의 행태는 스스로 통일의 책무를 포기한 직무유기"라며 "지금이라도 당장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통일부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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