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메밀꽃 향기 가득한 ‘2024 자청비 와흘메밀문화제’
[KBS 제주]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주 구석구석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K', 조천읍 최경진 통신원입니다.
제주도는 전국에서 메밀 생산량이 가장 많기로 유명한데요.
메밀 마을로 이름난 조천읍 와흘리에서 열린 가을 축제 소식, 첫 번째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난 1일부터 약 3주간 와흘리 메밀꽃밭에서 '2024 자청비 와흘메밀문화제'가 열렸습니다.
1년에 2모작이 가능한 메밀 특성상 축제는 5월과 10월, 매년 두 차례 열리는데요.
하얗게 피어난 메밀꽃밭을 보러 온 도민과 관광객으로 축제 내내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이번 축제에는 빙떡과 돌레떡, 묵, 범벅 등을 만드는 향토 음식 체험부터 마을 역사와 문화탐방을 하는 퐁낭투어, 메밀베개 만들기, 밭담쌓기 등의 농촌체험이 진행됐는데요.
제주 신화에 등장할 정도로 제주와 오랜 인연이 있는 작물 메밀의 문화적 가치와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가을은 기상이변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특유의 하얀 꽃무리가 덜 했지만, 많은 이들이 찾아온 덕에 풍성한 축제의 장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요즘 조천읍 신촌리의 한 바닷가는 해 질 녘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바로 닭머르입니다.
닭머르는 닭이 흙을 파헤치고 양 날개를 펼쳐 그 안에 들어앉은 모습과 닮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인데요.
닭머르를 중심으로 굳어진 기암괴석과 유선형의 조간대 지형은 보면 볼수록 신비롭습니다.
닭머르는 특히 정자로 이어지는 해안길이 유명한데요.
닭머르 주변의 억새 군락이 장관을 이루며, 서쪽 바다로 지는 해넘이가 감동을 안겨줍니다.
덕분에 일몰과 억새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해지면서 인근 주민은 물론 관광객도 매일 수백 명씩 몰리고 있습니다.
[박찬완/46세 : "지인 추천받고 이곳 닭머르에 왔는데요. 억새꽃도 볼 수 있고, 바다도 같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이곳에 놀러오는 분들도 행복해 보여서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고요."]
조용하던 어촌 마을이 닭머르 덕분에 매일 저녁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지난 22일, 도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세계유산축전 제주'가 12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2024년 세계유산축전 제주의 주제는 '발견의 기쁨'인데요.
벵뒤굴과 김녕굴의 미공개 구간을 탐험하는 특별 탐험대 프로그램과 한라산, 성산일출봉을 야간에 탐험하는 '별빛산행 야간투어' 등이 성황리에 진행됐습니다.
특히 약 1만 년 전, 거문오름 분화구에서 용암이 분출해 흘러간 길을 따라 걷는 '세계자연유산 워킹투어'는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미공개 구간을 걸을 수 있어 가장 인기가 높았습니다.
저는 2코스 용암의 길을 약 3시간 30분에 걸쳐 걸었는데요.
전문 해설가가 설명하는 거문오름 탄생의 비밀과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생태계를 통해 제주도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문경수/과학탐험가 : "이런 계기를 통해서 우리가 평범하게 봤던 이런 일상적인 제주의 풍경이, 풍경 너머에 세계적인 가치를 지닌 그런 보석 같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시고 그런 마음과 느낌을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조천읍 소식은 여기 까집니다.
지금까지 조천읍에서 최경진 통신원이었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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