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AI 기반 업무혁신 향한 100일간의 대장정…‘동원GPT 경진대회’ 살펴보니
[IT동아 김동진 기자] 각 기업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업무혁신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한다. AI를 활용한 사내 아이디어 경진대회도 그 일환이다. 사내 구성원이 AI로 업무 효율 개선을 함께 고민하는 과정에서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조직의 결속도 다질 수 있다. 동원그룹 또한 과거의 업무 방식으로는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기 어렵다고 판단, 챗GPT 기반의 자체 AI 플랫폼, ‘동원GPT’를 최근 사내에 도입했다. 이어 새로 도입한 동원GPT의 전방위적인 활용을 위해 ‘동원GPT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대회 현장을 찾아 어떤 아이디어가 동원그룹의 업무혁신을 주도할지 살펴봤다.
예선 포함 100일간 진행된 ‘2024 동원GPT 경진대회’…”그룹 전반에 AI DNA 심기 위한 시도”
동원그룹은 2024년 10월 2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그랜드홀에서 ‘2024 동원 GPT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동원그룹은 임직원들이 업무 시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혁신 사례와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그룹 전반에 ‘AI DNA’가 퍼지기를 기대하며, 총상금 4500만 원 규모로 이번 대회를 개최했다.
동원그룹은 지난 8월부터 계열사별로 동원GPT 경진대회 예선을 치렀다. 동원산업과 동원F&B, 동원시스템즈를 비롯해 10개 이상의 동원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300여 개 부서가 예선에 참여했다. 그 결과 대회 예선까지 총 227개의 과제물이 제출됐다. 대부분 4인~5인 규모의 팀이 과제를 제출한 점을 고려하면, 총 참가인원은 1000여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이달 초에는 예선 과제를 두고 사내 AI 실무자들과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소속 AI 전문가들이 아이디어 평가를 진행, 본선 진출 10개 팀을 확정했다. 100일간의 레이스 끝에 본선 무대를 밟은 주인공들이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본선에 오른 아이디어 주제는 ▲동원GPT 활용 건설환경 위험성 평가 시스템 구축 ▲동원GPT 활용 서류 관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해양 조업 지원을 위한 AI솔루션 투나 버디(Tuna Buddy) ▲동원GPT 활용 언론 보도 집계 ▲전사 제비용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효율적인 고객 방문을 위한 영업 활동 지원 시스템 구축 ▲미래지향적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가치 창출 ▲RAG를 활용한 통계형 챗봇 ▲젖소 급여량 관리 목장 컨설팅 프로그램 ▲배차 라우팅 최적화를 위한 데이터 분석 및 알고리즘 개발이다.
AI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각 팀의 발표와 이어진 질의응답을 토대로 아이디어를 평가했다. ▲심현정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교수 ▲신기정 카이스트 데이터마이닝 연구실 교수 ▲이문태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를 비롯해 PwC∙삼성SDS 소속 AI 전문가가 기술 부문 심사위원단으로 참여했다. 동원그룹의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과 김남정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대표이사도 사업 적합도와 효율성 등을 평가했다.
‘동원GPT 활용 서류 관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대상으로 선정
심사위원단의 평가 결과, 2024 동원 GPT 경진대회 대상은 동원그룹 종합물류계열사인 동원로엑스 사업개발팀의 ‘동원GPT 활용 서류 관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차지했다.
동원로엑스 사업개발팀은 동원GPT로 협력사에 맞춤화한 서류 작성뿐만 아니라 정산 업무도 지원하는 서비스를 구축해 대상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주말과 야간, 공휴일 등 업무 지원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동원GPT로 업무효율 개선이 가능한 아이디어를 고안한 점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발표를 맡은 김학봉 동원로엑스 사업개발팀 차장은 “수개월 동안 경진대회를 준비하면서 경연을 넘어 AI를 일상화하는 데 집중했다. 수상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은 “경진대회를 참관해 보니, AI로 업무 편의를 증진하는 데 아이디어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며 “다음 대회에서는 동원GPT로 어떻게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지 방안 도출을 고민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석학들은 AI가 미래를 이끌 지렛대라고 힘주어 말한다. 자사는 1차 산업인 수산업으로 출발했지만, 항상 기존의 틀을 깨고 도전하는 전통을 지녔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AI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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