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영재에서 월드클래스 유망주로…전민철 발레리노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클래식 발레의 최고 명문으로 알려진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이 20세 한국인 발레리노를 솔리스트로 파격 발탁했습니다.
7년 전 한 영재발굴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전민철 씨인데요.
앳된 영재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유망주로 우뚝 선 발레리노의 도전기를 오늘 스튜디오에서 직접 들어봅니다.
어서 오세요.
전민철 발레리노 /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안녕하세요.
서현아 앵커
정말 세계 최고 명문이라고 하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입단을 지금 앞두고 있습니다.
먼저 소감 한 말씀 듣고 싶은데요.
전민철 발레리노 /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우선 너무 감사드리고 그리고 기쁘고 행복하고요.
제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을 때까지 정말 많은 스승님들께 가르침을 받았는데 스승님들께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이제 저의 학교였던 선화예술학교와 그리고 한국예술영재교육원 그리고 현재 학교인 한국예술종합학교까지 이렇게 보낸 시간들이 헛되지 않게 계속해서 입단 후에도 더 성장하고 싶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런데 사실 이 마린스키 발레단이 동양인을 잘 뽑지 않은 걸로도 유명한데 들어가기까지 노력을 굉장히 많이 했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전민철 발레리노 /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마린스키 발레단 같은 경우는 공개 단원 오디션이 없는 발레단입니다.
그만큼 진입 장벽이 굉장히 높은 발레단이죠.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너무 감사하고 운이 좋게도 지금 현재 마린스키 수석 무용수로 계시는 김기민 발레리노 선배님께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마린스키 발레단의 발걸음할 수 있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최근 유니버셜 발레단의 '라 바야데르' 전막 발레 공연에 또 주연으로 데뷔를 하기도 했습니다.
처음 주연 맡은 건데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셨는지요?
전민철 발레리노 /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우선 처음이다 보니 정말 많이 떨렸고 긴장이 되었어요.
하지만 이제 이 '라 바야데르'를 연습하면서 많은 연구의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저의 최대치의 모습을 관객분들에게 무대에서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어쩔 때는 연습한 대로 나오지 못한 순간들이 무대에서의 모습이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는데 저에게 무대는 항상 아쉬움이 남는 곳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점들을 제가 점점 계속해서 쌓아나가야 한다고 생각듭니다.
서현아 앵커
지금 화면에서 연습 장면을 조금 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민철 군이 스튜디오에 자리를 해 준 만큼 또 멋진 발레를 안 보고 넘어갈 수가 없겠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발레 동작 몇 가지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부탁드려보겠습니다.
제가 자리를 잠깐 비켜 드리겠습니다.
<발레 시연>
서현아 앵커
정말 이 스튜디오가 꽉 차는 것 같이 동작이 정말 사람을 황홀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그런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직접 볼 수 있게 돼서 너무 영광이었고요, 인터뷰 계속 이어가 보겠습니다.
또 전민철 군 하면은 과거에 한 영재발굴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모습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어요.
당시에 남자가 무슨 발레를 하느냐 면서 아버님께서 반대를 하셨는데 또 눈물을 흘리면서 꼭 하겠다라고 호소를 했던 기억이 나는데 아버지 반대는 어떻게 극복을 하셨는지요?
전민철 발레리노 /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아버지께서 제 공연을 보시고 제가 무대에서 너무 행복하게 춤을 췄나 봐요.
그래서 행복하게 춤추는 모습이 아버지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았나 해서 반대는 그 이후로부터 한순간 사라지셨고 그래서 지금은 누구보다 제 건강에 신경을 많이 써주시면서 응원해 주시는 아버지예요.
서현아 앵커
지금도 많이 응원해 주고 계시죠, 자 그렇다면 이 발레리노로서의 어떤 성공과 도전에 있어서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시는지요?
전민철 발레리노 /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저는 열정이랑 그리고 끈기라고 생각되는데요.
이 두 가지는 저한테도 있고 아마 발레를 하는 친구들 모두에게 다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이 두 가지는 오랫동안 가지고 있기가 굉장히 어려운 두 가지인 것 같아요.
그래서 발레리노로서보다는 그 누구의 성공과 도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열정과 끈기의 중요성 강조를 해 주셨고요.
그렇다면 앞으로 이 발레리노로서의 삶에 있어서 어떤 목표라든지 포부도 있을까요?
전민철 발레리노 /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항상 제 꿈이 있는데 제 춤을 보시는 많은 분들께 마음을 울리는 무용수가 되고 싶어요.
그게 예술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하고 마치 사람이 살아가는 데 힘이 들 때는 누구나 있잖아요.
그럴 때 이제 저의 춤을 찾아주시면 제가 그분께 마음의 치유를 드릴 수 있는 춤을 출 수 있는 예술가가 되는 게 저의 꿈이자 포부입니다.
서현아 앵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울림을 주고 계시는 무용수이고 앞으로도 더 발전을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저희가 예정에 없었지만 추가 질문 하나 드려보고 싶은데 발레리노으로서 연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점이 있다면요?
전민철 발레리노 /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클래식 발레 같은 경우는 이제 한 사람당 다 캐릭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캐릭터를 어떻게 저를 투영시켜서 관객분들께 보여드릴지 항상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다른 무용수들이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보다 제가 표현했을 때 어떤 다른 캐릭터가 나올 수 있을지 그런 거를 많이 연구를 하는 편입니다.
서현아 앵커
나만의 캐릭터를 어떻게 세울지 바로 그런 노력이 아마 세계 최고 명문 발레단이 또 이렇게 사로잡히게 된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민철군과 같은 길을 꿈꾸고 있는 후배들이 많이 지켜보고 있을 것 같거든요.
조언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전민철 발레리노 /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발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춤을 추다 보면 이제 저처럼 꿈에 한 계단씩 한 계단씩 점점 올라가고 있을 텐데, 포기하는 순간이 오지 않길 바라면서 항상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오늘도 정말 열정과 사랑으로 꿈을 향해서 한 계단씩 오르고 있을 많은 사람들에게 민철 군의 춤이 치유와 응원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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