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재임, 계속하시나요?…정몽규 회장 “직접 ‘연임’ 언급한 적 없어, 다각도에서 검토하겠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hoon9970@maekyung.com) 2024. 10. 2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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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4연임에 대한 질문에 다시 한번 입을 아꼈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임 과정 감사 중간 발표' 내용을 공유하며 "문체부는 정몽규 회장이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를 무력화했고, 직접 면접을 봤다. 해당 내용은 관련 자료가 남아있지 않다. 홍명보 감독 선임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러면서 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 보도자료로 '만남의 방식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특혜라고 부를 수 없다'라고 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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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4연임에 대한 질문에 다시 한번 입을 아꼈다.

24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감사가 열렸다. 22일 해외 출장으로 참석하지 않았던 정몽규 회장은 이날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한축구협회장직과 연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정몽규 회장에게 “강산이 한 번 바뀐다는 10년 넘게 회장을 해왔다. 계속해서 회장직을 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감사에 출석해 질의응답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에 정몽규 회장은 “내년 1월까지 임기가 남아있다. 이를 잘 마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다"라고 답했다. 이어 배현진 의원의 “연임 계획이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임기를 채우고자 한다. 제 입으로 직접 ‘연임’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라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그 부분은 고려하겠다. 다각도에서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현진 의원은 “정몽규 증인이 아니면 대한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인물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묻자, 정몽규 회장은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짧게 답했다.

지난달 24일 국회 문화체육위원회 현안 질의 당시부터 이어졌던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지적과 질문 또한 이어졌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임 과정 감사 중간 발표’ 내용을 공유하며 “문체부는 정몽규 회장이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를 무력화했고, 직접 면접을 봤다. 해당 내용은 관련 자료가 남아있지 않다. 홍명보 감독 선임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러면서 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 보도자료로 ‘만남의 방식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특혜라고 부를 수 없다’라고 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감사에 출석해 질의응답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몽규 회장은 “홍명보 감독은 K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던 감독이었다. 다른 후보들은 무직이었다. 소속팀이 있는 감독이었기에 면접 방식과 과정이 같을 수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이기헌 의원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은 위증 혐의로 위원회에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제가 보기엔 홍명보 감독을 찾아가 20억 이상의 연봉을 책임지며 읍소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하자, 정몽규 회장은 “현재 여러 경로를 통해 감독 선임 과정이 알려졌다. 알려지지 않아야 할 후보나 계약 조건들이 알려지게 됐다. 이는 추후 국내외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것이라 우려된다”라고 했다.

이기헌 의원은 “앞서 클린스만 전 감독,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정강위의 역할을 무력화하고, 정몽규 회장이 원하는 인물을 선임하기 위해 마이클 뮐러, 정해성 위원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무리해서 이를 집행했다. 그렇게 공정한 절차를 무시하고 선임했기에 앞으로 좋은 감독을 선임하기 힘든 것이다. 본인의 책임 또한 있는데 왜 인정하지 않는가”라고 했다. 이에 정몽규 회장은 “전강위가 추천 인물을 위주로 그동안 감독을 선임했다.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 협회 예산은 공적인 부분도 있다. 아껴써야 한다. 내고 한 바는 있지만 전강위를 무력화시키지 않았다. 자신한다”라고 말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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