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의 ‘대장정’이 다가온다···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선수선발식 마무리

윤은용 기자 2024. 10. 2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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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 제공



22번째 시즌을 맞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경기 방식의 파격적인 변화와 함께 새 시즌을 맞는다.

24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1차 선수선발식으로 시작을 알린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는 ‘디펜딩챔피언’ 울산 고려아연을 비롯해 GS칼텍스, 정관장, 수려한합천, 원익, 마한의심장 영암이 출전하며, 한옥마을 전주와 영림프라임창호이 신생팀으로 합류했다.

이날 열린 선수선발식에서 전기 대회 우승팀인 울산 고려아연은 우승 전력 전원을 보호하며 대회 2연패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준우승팀 원익은 박정환 9단과 이지현 9단을 보호했고 팀명을 바꾼 GS칼텍스(구 Kixx)는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3년 연속 함께 하게 됐다. 정관장이 변상일·김정현·홍성지·박상진 9단을, 마한의심장 영암이 안성준·설현준 9단을 보호선수로 지명했다.

한국기원 제공



보호지명을 포기한 수려한합천과 신생팀 영림프라임창호, 한옥마을 전주의 드래프트 순번 추첨 결과 우선권을 가진 수려한합천이 김명훈 9단을 가장 먼저 호명했고 영림프라임창호가 강동윤 9단, 한옥마을 전주가 원성진 9단을 1지명으로 선발해 한 시즌을 보내게 됐다. 마지막으로 마한의심장 영암이 심재익 7단을 4지명으로 선발하면서 8개 팀 1~4지명 선수가 모두 결정됐다. 여자선수 중에서는 울산 고려아연의 5지명 선수로 보호된 김채영 9단과 원익의 4지명으로 부름을 받은 김은지 9단 등 2명이 출전한다.

지난 시즌 국내선수에게도 허용됐던 후보 선수는 외국인 선수로 제한하면서 울산 고려아연이 중국의 랴오위안허 9단을 다시 한번 불러들였고 마한의심장 영암 역시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대만 쉬하오훙 9단과 함께한다.

한국기원 제공



각 팀 5지명 선수는 내달 5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선수선발전과 22일 2차 선수선발식에서 결정된다. 8개 팀 중에서 울산 고려아연만이 5지명을 보호하면서 선수선발전에서는 7명의 선수를 선발하게 된다.

한편 이번 시즌에는 경기 방식의 파격적인 변화를 줘 눈길을 끈다. 최근 스피디한 경기 진행을 추구하는 스포츠계 추세에 맞춰 모든 경기의 초속기와 5전3선승제를 도입했다.

모든 경기는 시간 누적 방식으로 각자 기본 1분에 한 수당 추가시간 10초가 주어진다. 시간 누적 방식은 특정시간 안에 한 수를 둬야하는 초읽기 방식과 달리 한 수 당 특정시간을 추가로 부여하는 방식을 말한다. 제한시간의 효율적인 사용으로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펼쳐 많은 대회에서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신진서는 “방식이 어떻든 팬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그동안 주장전이 없는 바둑리그에서 이것저것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왔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렇게 변화를 시도하다 보면 더 재미있게 바둑리그를 즐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최소 4국, 최대 5국까지 진행되던 정규리그는 5판3선승제를 선택해 이르면 3국에서도 승부가 결정 날 수 있어 빠른 진행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난 시즌에는 1·2국, 3·4국 동시 진행돼 일부 경기만 중계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1국부터 순차적 진행으로 모든 경기를 중계해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12월12일 원익과 영림프라임창호의 개막전으로 막을 올린다. 이에 앞서 12월9일에는 오프닝 미디어데이가 열릴 예정이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5000만원이며 준우승 1억원, 3위 팀에는 6000만원, 4위 팀에는 3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단체 상금과 별도로 정규리그 승리 팀에 1400만원, 패한 팀에 700만원의 대국료가 책정됐다.

한국기원 제공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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