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뭐 최고인민위원회야?"…국회를 北기구에 비유한 박상학 대표

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2024. 10. 2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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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을 살포해온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가 24일 국회 답변 과정에서 국회를 북한의 최고인민위원회(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 비유하자 야당 의원들이 크게 반발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박상학 대표는 이날 국회 외통위의 종합 감사의 증인으로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이건 뭐 최고인민위원회야?"라며 "내가 지금 법정에 섰냐"고 고함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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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국회 답변 과정에서 소동
24일 오후 속개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북전단을 살포해온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가 24일 국회 답변 과정에서 국회를 북한의 최고인민위원회(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 비유하자 야당 의원들이 크게 반발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박상학 대표는 이날 국회 외통위의 종합 감사의 증인으로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이건 뭐 최고인민위원회야?"라며 "내가 지금 법정에 섰냐"고 고함을 질렀다.

윤 의원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홈페이지에 실린 내용을 근거로 대북전단 살포가 항공안전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내법을 준수해야한다"고 말하자, 박 대표가 격양된 반응을 보인 것이다.

국회를 북한의 최고인민위회에 비유하는 박 대표의 발언에 국감장에서는 일부 웃음이 터지기도 했으나, 야당 의원들은 박 대표를 향해 "국감장이 박 대표 개인의 선전장이냐", "법정보다 더 무서운 자리가 국감장"이라며 몰아세우기도 했다.

민주당 간사 김영배 의원은 특히 "'지금 여기가 최고인민위원회냐'고 하는 반말을 섞어 국회의 권위를 심히 훼손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격과 민주공화국의 기본 정체를 부정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국회의 권위를 훼손한 이유로 고발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인 김석기 위원장은 박 대표를 향해 "언성을 높이면 안 된다, 절대 그러면 안 된다"면서도 사과를 요구하지는 않았다.

박상학 대표는 '대북전단살포가 돈 벌이가 된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도 "모욕하지 말고 반발도 하지 말 것"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 대표는 대북전단을 날리는 이유에 대해 "북한동포들에게 사실과 진실을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2005년부터 대북전단을 보냈다"면서 "김정은이 원자탄보다도 더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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