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에 날아든 골프공…하천부지에서 무단 골프 연습
[앵커]
골프공이 주택 앞마당에 수시로 날아든다면 얼마나 불안할까요?
광주광역시의 하천 주변에서 실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전거 도로가 조성돼 주말이면 시민들이 자주 찾는 황룡강 주변.
드넓게 잔디가 깔린 하천부지에서 한 남성이 골프채를 들고 몸을 풉니다.
자세를 가다듬더니 이번에는 강하게 골프채를 휘두르고, 골프공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갑니다.
잔디밭 여기저기에는 골프공이 널려 있습니다.
두세명 씩 팀을 짜서 오거나, 골프 카트까지 가져온 경우도 있습니다.
[무단 골프 시민/음성변조 : "내가 친 것은 잘못했는데요, 여기는 공원은 아니예요. 알겠어요?"]
잔디밭 인근 주택에는 골프공이 제방을 넘어 수시로 날아듭니다.
텃밭과 주택 바로 앞까지 곳곳에 골프공이 떨어져 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주민/음성변조 : "텃밭을 정리하고 있는데 골프공이 머리 위로 날아와서 정말로 깜짝 놀랐어요."]
잔디밭이 조성된 면적은 만 6천 제곱미터, 개인 땅이 아닌 광주시 소유의 하천 부지입니다.
광주 광산구는 누군가 점용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잔디를 심어 장기간 이용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할 구청과 경찰서는 주민 안전을 고려해 하천 주변 골프 연습을 자제해달라는 안내문을 내걸었습니다.
광주 광산구는 골프 연습이 적발될 경우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토지를 무단 점용한 행위자를 찾아 원상복구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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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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