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리 원자재값 상승에 절도 잇따라

KBS 2024. 10. 2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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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자동차 생산용으로 구리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자 구리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리포트]

어둠 속에서 송전용 케이블을 훔치는 일당들.

케이블 안에 들어있는 구리 때문입니다.

지난 5월, 한 사찰이 운영하는 도쿄 태양광 발전시설에 태국인 절도범 4명이 침입해 송전용 구리선 840미터를 훔쳤는데요.

이 구리선, 우리 돈으로 천 7백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사찰 주지 : "태양광 시설 운영 충격과 놀라움, 불안과 분노가 치밀었어요."]

범인들은 훔친 구리를 팔아 일부는 생활비로 쓰고 일부는 모국에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쿄역 근처 이 건설 현장에서도 전기설비회사 직원 2명이 케이블 절도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전기자동차와 인공지능 붐이 일면서 가공이 쉽고 전기 등이 잘 통하는 구리 소재 사용이 급증하면서 2019년 1킬로그램에 600엔이던 구리 가격이 지금은 1400엔으로 2배 이상 치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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