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백파이프 수제 제작 명맥 끊겨

KBS 2024. 10. 2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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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스코틀랜드의 상징, 바로 킬트 치마와 백파이프인데요.

백파이프는 가죽으로 만든 공기주머니와 리드가 달린 관으로 구성돼 주머니에 호흡을 불어넣으면 공기가 관들을 통과하며 소리를 내는 악기입니다.

공명이 풍부해 강력하면서도 독특한 음색을 내는 백파이프는 이곳 스코틀랜드에서 600여 년 전부터 수제 제작 기술이 이어져 내려왔습니다.

[블랙/백파이프 장인 : "항상 그래왔고, 이런 악기는 손으로 만드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모양이나 느낌 면에서 악기의 고유한 특성을 갖게 되거든요."]

아홉 단계의 공정을 거쳐 일주일에 하나 정도가 완성된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기계로 제작된 백파이프들이 이 수제 백파이프들을 대체하면서 수요가 크게 줄었습니다.

[블랙/백파이프 장인 : "우리가 마지막 백파이프 장인들입니다. 스코틀랜드 수도인 에든버러에선 확실히 그렇고, 전 세계적으로도 마지막인 것 같습니다."]

영국의 군사 음악에서 주요 악기로 쓰이고 있으며,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에서도 연주됐던 백파이프, 역사적, 문화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전통 수제 기술 자체의 명맥은 점차 끊어져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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