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도 SON처럼 압박해야…ESPN의 지적, “36세 레반보다 전방 압박 적어”

박진우 기자 2024. 10. 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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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킬리안 음바페의 문제점이 발견됐다. 바로 ‘전방 압박’을 성실히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2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스페인 라리가 11라운드에서 FC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레알은 7승 3무(승점 24점)로 리그 2위, 바르셀로나는 9승 1패(승점 27점)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엘 클라시코’는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팀 모두 최고의 기세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한지 플릭 감독이 부임하며 과거의 위상을 되찾고 있는 중이다. 특히 ‘하피냐-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라민 야말’로 이어지는 스리톱의 파괴력이 돋보인다. 공격력 뿐 아니라 공수 밸런스 또한 확실히 챙겨 ‘지지 않는 팀’으로 거듭난 바르셀로나다.


레알 역시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보이고 있다. 레알은 10경기가 진행된 현재, 라리가에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이 시작된 후, 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단 1패만을 기록하고 있는 레알이다. 특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폭발력이 돋보인다. 다만 문제가 하나 있다. 바로 킬리안 음바페다.


음바페의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리그 9경기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시즌 초반 살짝 주춤하며 비판 여론을 듣긴 했지만, 곧 득점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착륙을 알리고 있다. 다만 동료와의 전체적인 호흡 측면에서 완성도가 떨어진다. 아직은 완벽하게 팀에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다. 이로 인해 이로 인해 파리 생제르맹(PSG) 시절 보여줬던 파괴력은 아직까지 100%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24일 그 원인을 짚었다. 음바페의 ‘전방 압박’이 부족하다는 주장이었다. 매체는 지난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중요시한 기조를 설명했다. 매체는 “안첼로티 감독에게 지난 시즌 레알의 성공 기반을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그는 주드 벨링엄의 극적인 골, 비니시우스의 향상된 마무리, 토니 크로스의 날카로운 패스를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집단적 헌신’, 즉 슈퍼스타들이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의 헌신적인 움직임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선수들의 헌신’을 성공의 요인이라 말했다. 그러나 매체의 분석에 따르면, 음바페의 경기 수치는 이러한 성공 요인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매체는 ‘Stats Perform’의 데이터를 인용, “음바페는 10라운드까지 8번의 리커버리를 기록했다. 이는 공을 빼앗겼을 때 상대편을 압박하려는 모든 팀에게 중요한 지표다. 라리가에서는 음바페보다 공격 진영에서 리커버리를 더 많이 기록한 공격수가 24명이 있다”며 음바페의 낮은 전방 압박 수치를 강조했다.


이어 매체는 “그 안에는 바르셀로나의 야말과 하피냐가 포함된다. 37세의 이아고 아스파스, 36세의 레반도프스키와 같은 노령 공격수조차 비니시우스와 동일한 12번의 리커버리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음바페의 ‘헌신적인 태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었다. 특히 라이벌인 바르셀로나의 ‘삼각편대’ 야말, 하피냐, 레반도프스키와의 비교에서, 음바페의 낮은 수치가 두드러졌다.


매체는 결국 음바페가 더 헌신적인 태도로 공 탈취를 위한 전방 압박 횟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 지난 22일 AC밀란의 파울루 폰세카 감독이 손흥민을 언급하며 강조했던 내용과 동일하다. 폰세카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 클럽 브뤼헤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박스 투 박스’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폰세카 감독은 “현대 축구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박스 투 박스가 되어야 한다. 우리 팀에도 그런 선수들이 많이 있고,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이 있다. 그는 박스 투 박스 유형의 선수다. 물론 해당 유형은 미드필더 지역에서 더 많이 활용된다. 그러나 지금은 경기장의 모든 선수가 박스 투 박스 유형의 선수다”라고 말했다.


결국 음바페 또한 공격수이지만, 손흥민과 같이 적극적인 압박을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 ‘ESPN’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라고 해석할 수 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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