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하이닉스, 美 전기차 업체에 1조 AI칩 공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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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미국 1위 전기차업체 T사와 최대 1조원 규모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공급을 논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가 계속 증가해 내년에도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메모리 반도체 겨울론'을 일축했다.
SK하이닉스는 자회사 솔리다임을 통해 업계 최대 용량인 60TB(테라바이트) eSSD를 개발해 여러 빅테크에 공급하고 있는데, T사도 물량을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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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용 eSSD 장기납품 논의
내년 HBM 수요 더 늘어날 듯
SK하이닉스가 미국 1위 전기차업체 T사와 최대 1조원 규모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공급을 논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AI) 서버에 들어가는 대용량 저장장치인 eSSD는 AI 서비스 고도화에 반드시 필요한 데이터 저장 부품으로 꼽힌다.
eSSD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를 찾는 빅테크 수요가 늘면서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가 계속 증가해 내년에도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메모리 반도체 겨울론’을 일축했다.
2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T사는 최근 SK하이닉스에 대규모 eSSD 장기 공급을 요청했다. T사는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등에 필요한 AI를 고도화하기 위해 연 100억달러(약 14조원)가량을 AI 서버·반도체에 투자한다.
1~2년 전만 해도 서버용 저장장치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주로 활용됐지만, 대규모 데이터를 빨리 처리해야 하는 AI 시대를 맞아 eSSD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자회사 솔리다임을 통해 업계 최대 용량인 60TB(테라바이트) eSSD를 개발해 여러 빅테크에 공급하고 있는데, T사도 물량을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eSSD와 HBM 주문이 밀려들며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6조6478억원)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4조~4조4000억원 추정)을 크게 앞섰다.
황정수/김채연/박의명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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