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do감] 군사용 음파도 알아채는 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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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들이 군사용 음파를 탐지하는 능력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 수중 동물이 영향을 받는 음파의 주파수 대역은 중대역(mid-frequency)에 해당하는 1~10kHz(킬로헤르츠)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돌고래가 3~4kHz 특정 주파수 대역에 강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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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들이 군사용 음파를 탐지하는 능력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예상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소리까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돌고래의 군사용 음파에 대한 반응을 직접 측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랜든 사우스올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대 연구원이 이끈 국제 공동 연구팀은 공중에서 드론을 사용해 촬영한 이미지, 수중 음파 기록, 해안 촬영물을 결합한 새로운 연구 방법을 통합해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결과는 23일 국제학술지 '왕립학회지 오픈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수천 마리에 달하는 34개 돌고래 그룹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 돌고래는 총 두 종으로 나뉘었다. 이번 실험에는 드론을 사용해 보다 정밀한 측정이 이뤄졌다. 기존에는 돌고래가 워낙 빠른 탓에 돌고래를 포착한 촬영물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지난 10년 동안 고래와 돌고래를 연구하기 위해 이런 연구 방법을 개발해왔다"며 "돌고래의 위치를 센티미터(cm) 수준의 정밀도로 파악함으로써 행동의 변화를 객관적인 방식으로 정량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돌고래는 군에서 사용되는 음파를 강하게 회피하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험 이전 우리가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낮은 소음 수준에서 돌고래들이 반응을 보여 놀랐다"며 "이 동물은 분명히 소음 노출에 훨씬 더 민감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 수중 동물이 영향을 받는 음파의 주파수 대역은 중대역(mid-frequency)에 해당하는 1~10kHz(킬로헤르츠)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돌고래가 3~4kHz 특정 주파수 대역에 강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주로 군에서 사용하는 수중 음파 탐지기가 이 주파수 대역을 사용한다.
앞서 군사용 음파 시스템은 해양 생물 생태계를 교란하고 심지어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매년 수백만 마리의 동물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들이 존재하지만 실제 군사용 음파 시스템이 돌고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데에 대한 연구가 미비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은 전 세계 해군의 음파 시스템 사용 시기에 따라 고래류의 대량 폐사가 관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낮은 수준의 소음 노출이 고래, 돌고래, 돌고래류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참고 자료>
- 10.1098/rsos.240650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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