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0점 차에도 고참들 안 쉬더라" 이호준표 야구는 '자연스러운 경쟁', 베테랑도 쉼없이 뛴다 [창원 현장]
이 감독은 NC와 계약 후 24일 처음 창원NC파크를 찾은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떤 야구를 해보고 싶나'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야구장에서 활기있게, 속된 말로 '미친놈'처럼 하는 걸 좋아한다"고 밝혔다.
앞서 NC는 22일 "이호준 감독과 3년 최대 14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세부 내용은 계약금 3억 원, 연봉 9억 5000만 원(1, 2년차 3억 원, 3년차 3억 5000만 원), 옵션 1억 5000만원이다. 이 감독은 김경문(2011~2018년), 이동욱(2019~2022년), 강인권(2023~2024년) 감독에 이어 팀의 4대 사령탑이 된다.
이호준 감독은 1994년 해태 타이거즈에 지명받아 프로에 데뷔했으며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NC를 거치며 2017년 은퇴를 선언할 때까지 24년간 선수 생활을 했다. 특히 NC에서 2013~2017년까지 뛰며 팀의 리더로 활약했다. NC에서 은퇴 이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년간 지도자 연수를 받은 후 2019~2021년 NC 타격코치로 활약하며 2020시즌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NC에서 8년의 시간을 보낸 이 감독은 2022년부터 세 시즌 동안 LG 트윈스의 타격코치와 퀄리티 컨트롤(QC·Quality Control) 코치, 수석코치 등을 맡으며 잠시 팀을 떠났다. 그 기간 LG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공헌을 했다.
팀을 떠나있는 동안에도 이 감독은 NC 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봤다. 그는 "코치 3년을 하면서 지도한 친구들이 있어서 관심 가졌다. 순위보다도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했나 궁금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부상도 있고 해서 제대로 기량을 못 펼쳤다. 안쓰럽기도 했다"는 말을 남겼다.
그래서였을까, 이 감독은 '로스터 유연화'를 꺼내들었다. 그는 "엔트리 28명 중에 투수 1명, 야수 1명을 비우고 2군 스태프의 추천으로 컨디션 제일 좋은 선수를 바로 투입하려고 한다"면서 "선수들이나 코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이름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잠깐 올라갔다가 내려가면 동기부여가 어렵다"고 했다.
또한 기존 선수들의 각성도 촉구했다. 이 감독는 "기본적으로 야구장에서 활기있게, 속된 말로 '미친놈'처럼 하는 걸 좋아한다"면서 "한 베이스까지는 전력으로 뛸 컨디션이 돼야 경기를 뛰는 거다. 팀에는 필요한 선수지만 안 좋다고 1루까지 그냥 걸어가라, 이러는 야구가 많이 생겼는데 그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멀리 치고 도루를 하겠다는 게 아니라 빠릿빠릿하고 파워풀하게 공격적으로 야구를 하자는 뜻이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1루로 전력질주가 안 되면 안 내려고 한다. 컨디션이 안 좋은 선수를 어거지로 내면 팀 분위기도 느슨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감독은 LG 시절 경험도 언급했다. 그는 "LG에서는 고참들이 10점 차일 때도 바꿔달라고 하지 않는다. 혹시나 자리 뺏기는 걸 싫어서 쉬게 해달라는 게 없다"며 "그게 프로다. '절대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생각이 늘 있어야 자연스러운 경쟁이 되지 않겠나"고 단호히 밝혔다.
또한 이 감독은 "한 선수에게 지명타자는 30~40경기 이상 부여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고정 지명타자 대신 선수들에게 휴식처로 제공하겠다는 뜻이었다. "나도 (지명타자를) 많이 했다"며 웃은 그는 "한 선수가 지명타자를 잡아먹으면 피로도가 높다. 내야진도 교통정리가 필요한데 고정 지명타자 하면 누가 육성되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아섭 등 고참들을 설득할 뜻을 밝혔다.
선수 시절 이 감독은 통산 337홈런을 기록할 정도의 거포였다. 자연스럽게 '빅볼'을 추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 감독도 "나는 빅볼을 너무 선호하고, 1회부터 9회까지 사인 하나도 안 내고 싶다. 가장 점수 쉽게 내는 것 아닌가"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투수전이 예상되거나, 연장전 등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화끈한 야구'를 보여주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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