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일 `나쁜 신기록`…外人 32일 순매도에 `또` 신저가

김남석 2024. 10. 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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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부정적인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삼성전자 주식을 팔았고, 주가는 또 한번 신저가를 새로 썼다.

지난달 3일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세는 이날도 이어지며 32일 연속 신기록을 썼다.

이같은 삼성전자 주가 약세는 이날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의 상승세와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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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가 부정적인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삼성전자 주식을 팔았고, 주가는 또 한번 신저가를 새로 썼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4.23% 내린 5만66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삼성전자의 52주 최저가다.

삼성전자 주가는 4거래일 연속 장중 신저가를 새로 썼다. 지난 21일 5만8500원이었던 신저가는 22일 5만7700원, 전날에는 5만7100원까지 내렸다. 이날 또 한번 신저가를 쓰며 4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까지 떨어졌다.

일부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가 밸류에이션 대비 과소평가됐다고 보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평가는 여전히 부정적이었다.

삼성전자를 가장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투자자는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65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3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다.

지난달 3일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세는 이날도 이어지며 32일 연속 신기록을 썼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이 팔아치운 삼성전자 주식은 총 12조5700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삼성전자 주가 약세는 이날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의 상승세와 비교된다. SK하이닉스는 개장 전 3분기 17조5731억원의 매추과 7조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올해 2분기 16조4233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 6조4724억원보다 높았다. 2018년 2분기는 반도체 '슈퍼 호황기'로 불렸던 시기다.

삼성전자 등 경쟁사에 비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관련 시장을 선점한 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20만원을 넘어서며 지난 8월 20일 이후 2개월여 만에 '20만닉스' 고지를 밟았다. 다만 미국채 금리 급등과 기술주 약세 영향 등으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전일 대비 1.12% 오른 19만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밝힌 HBM 수요 증가 전망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부터 HBM과 eSSD의 매출액 비중이 각각 D램과 NAND를 초과하기 시작했다"며 "명실상부 AI 생태계 주요 부품사임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익 추정치 상향에 따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7만원으로 올렸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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