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이 기대한 기타법인 순매수는 없었다... 고려아연, 개미탕 속 상한가

권오은 기자 2024. 10. 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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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1990년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쓰며 '황제주(1주당 주가 100만원 이상)'에 올랐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최윤범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 간 지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 개인 투자자가 몰린 영향이다.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전체 발행주식 수의 10%를 소각한다고 가정하면, 영풍·MBK파트너스 지분율은 42.74%, 최 회장 측 지분율은 40.27%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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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
투자자 중 개인만 28억원 순매수
경영권 분쟁 따른 장내 매수 기대한 듯

고려아연이 1990년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쓰며 ‘황제주(1주당 주가 100만원 이상)’에 올랐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최윤범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 간 지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 개인 투자자가 몰린 영향이다.

고려아연 주식은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1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전날보다 29.91%(26만2000원) 뛰면서 상한가(일일 가격 제한폭 최상단)를 찍었다. 고려아연 주가는 이날 85만7000원으로 출발해 내림세를 보였으나, 개장 후 20분 만에 100만원 선을 돌파했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고려아연의 시가총액도 이날 종가 기준 23조5603억원까지 불어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기준 POSCO홀딩스, NAVER, 삼성물산에 이어 14위에 올랐다. 현대모비스, LG화학, 삼성SDI, 삼성생명 등을 제쳤다.

이날 고려아연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보면 기관, 기타법인, 외국인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만 27억6689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경영권 분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 개인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영풍·MBK파트너스는 지난 14일 공개매수를 마무리하면서 고려아연 지분 38.47%를 확보했다. 최 회장 측은 베인캐피털과 함께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나 최대 목표 물량인 2.5%를 확보했다면 최 회장 측 지분율은 우호 지분을 포함해 36.49%다. 차이가 2%포인트에 불과하다.

고려아연도 전날 자사주 공개매수를 마쳤다. 고려아연이 이번에 공개매수한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전체 발행주식 수의 10%를 소각한다고 가정하면, 영풍·MBK파트너스 지분율은 42.74%, 최 회장 측 지분율은 40.27%가 된다. 고려아연은 늦어도 공개매수 결제일인 오는 28일 공개매수 결과를 공시할 전망이다.

최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간 장내 매수와 우호 지분 확보, 법적 다툼 등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선물시장도 장기전에 무게를 실었다. 다음 달 14일 만기인 고려아연 선물 11월물은 이날 108만9000원까지 뛰었다. 전날보다 29.95%(25만1000원) 오르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는 12월 12일 만기인 고려아연 선물 12월물 역시 29.91%(24만2000원) 뛴 105만1000원을 나타냈다.

다만 공개매수가 이어지면서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든 만큼, 주가 변동 폭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고려아연은 거래일 하루 고가와 저가 간 차이가 크지 않은 ‘무거운 종목’으로 꼽힌다.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하기 전 1년(2023년 9월 13일~2024년 9월 12일)간 고가와 저가 차이가 평균 2.45%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날은 고가와 저가 간 격차가 32.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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