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규 "아 씨X, 다 죽이네 죽여" 발언에 정동영 "어떻게 저런 인물이 장관급" 분노

박서연, 윤수현 기자 2024. 10. 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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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4일 종합감사를 진행하는 도중 증인으로 출석한 방송문화진흥회 직원이 쓰러진 가운데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이 "아, 씨X, 다 죽이네. 죽여 씨"라고 발언했다.

정동영 의원은 "사과하십시오. 왜냐하면 방송통신규제기관의 장은 교양인이어야 한다. 지성인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의 상식은 갖춰야 한다. 역대 정부가 임명한 방통위원장 가운데 비록 직무대행이지만 김태규 증인 같은 사람을 국회에서 만난 건 내가 정치한 이후에 처음이에요"라고 호통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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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정감사] 국회 과방위 종합감사 중 방문진 직원 쓰러지자 욕설
野 의원들 사과 요구에도 김태규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사과 바람직하지 않아"

[미디어오늘 박서연, 윤수현 기자]

▲24일 오전 열린 국회 과방위의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왼쪽)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4일 종합감사를 진행하는 도중 증인으로 출석한 방송문화진흥회 직원이 쓰러진 가운데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이 “아, 씨X, 다 죽이네. 죽여 씨”라고 발언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태규 직무대행을 향해 사과하라고 했으나, 김태규 대행은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사과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국회 과방위 종합감사에서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향해 특정 단체에서 나온 보도자료를 기반으로 “갑질” 발언을 이어가자, 야당 의원들이 최수진 의원을 향해 사과하라며 반발해 종합감사가 중단됐다.

종합감사가 중단되자마자 여야 의원들은 갑자기 증인석을 향해 몸을 돌렸다. 증인으로 출석한 방문진 직원 A씨가 쓰러진 것이다. 일제히 증인석으로 몰려든 여야 의원들은 A씨가 쓰러진 현장을 보고 놀랐다. 그중 김태규 직무대행은 현장을 보더니 “씨X, 다 죽이네. 죽여 씨”라고 큰소리를 쳤다.

최수진 의원이 결국 사과하지 않기로 했고, 종합감사는 이어졌다. 그러던 중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 정회 중 김태규 직무대행이 욕설을 하고 상임위원회를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고 했고, 김태규 직무대행은 “앞부분의 욕은 하지 않았다. 정회 중 있었던 일이고, 개인적인 한탄을 표현한거다. 누군가를 특정한 게 아니다”라며 즉각 사과하지 않았다.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어떻게 저런 인물이 장관급 인사냐”라며 분노했다. 정동영 의원은 “사과하십시오. 왜냐하면 방송통신규제기관의 장은 교양인이어야 한다. 지성인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의 상식은 갖춰야 한다. 역대 정부가 임명한 방통위원장 가운데 비록 직무대행이지만 김태규 증인 같은 사람을 국회에서 만난 건 내가 정치한 이후에 처음이에요”라고 호통쳤다.

▲정동영 의원이 24일 과방위 종합감사에서 김태규 직무대행을 향해 사과하라며 호통치는 모습. 사진=MBC 유튜브채널 갈무리.

정동영 의원은 “어떻게 저런 인물이 그런 인품과 품격과 품위를 갖고 감히 장관급 방통위 직무대행이라니. 부끄러운 줄 아세요!”라며 “내가 들었어요. 김태규 증인이 욕설하는 것을. 국회에 대한 모욕이에요. 얼마나 국회에 대해서 적대적이고 증오하면 이런 인도적인 비상 상황이 발생했는데, 그것은 최소한 보통 시민의 자세도 아니에요. 벗어났어요. 상식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어요. 정확하게 사과하지 않으면 국회가 모욕죄로 김태규 증인 지금 즉시 고발 조치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을 모독한 것이라고도 했다. 정 의원은 “국민이 5000만 명이 모일 수 없으니까 우리를 뽑아서 이 자리에 보낸 거예요. 증인이 욕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독선, 모욕적인 발언, 욕설. 입에 담을 수 없는 공직자가.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합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국회의 역사에 어떤 그런 욕설이 이 자리에서 있을 수 있어요. 내 귀로 똑똑히 들었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김태규 직무대행은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다. 김태규 대행은 “사과를 하더라도 제가 진심으로 상황을 살펴서 사과를 드리는 게 맞지 이런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강요해서 이루어지는 사과는 바람직한 사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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