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미세 플라스틱 대안이 플라스틱 부표?
[앵커]
지난해부터 국내 양식장에서 신규 '스티로폼 부표' 사용이 금지되면서, 대안으로 보급되고 있는 게 바로 '플라스틱 부표'입니다.
미세 플라스틱을 줄이겠다면서, 플라스틱 부표는 보급하는 상황, 문제는 없는지 윤경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양식장이 밀집한 남해안, 지난해부터 신규 설치가 금지된 스티로폼 부표 대신, 주황색 플라스틱 부표가 깔려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표면 색깔이 하얗게 바랬습니다.
잦은 파손도 문젭니다.
플라스틱 두 개를 하나로 결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수압과 파도에 쉽게 부서지는 겁니다.
[구민우/양식어민 : "스티로폼은 어찌 됐든 떠 다니면서 해변가로 가면 수거할 방법이 있는데, (플라스틱 부표는) 물속에 들어가면 방법이…."]
스티로폼보다 재활용이 더 어렵다는 겁니다.
양식장에서 쓰던 플라스틱 부표입니다.
햇볕과 염분에 산화돼 표면에 하얀 가루들이 묻어 있습니다.
가루의 정체는 미세 플라스틱입니다.
해양수산부는 9년 전부터 이런 플라스틱 부표에 '친환경 부표'라는 이름을 붙여 사용을 독려했습니다.
그런데 미세 플라스틱 검출과 해양 오염 우려가 이어지자, 2022년 '인증 부표'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플라스틱 부표가 친환경적 대안이 아니라는 걸 뒤늦게 인정한 겁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 결과, 양식장이 밀집한 해안가 퇴적층의 미세 플라스틱 농도는 해마다 높아지고 성분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부표 성분도 다량 포함돼 있었습니다.
[심원준/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 "우리가 굉장히 싼 패류를 굴이나 홍합을 먹고 있는데, 그 대신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는 불편한 진실도 있고, 한편으로는 그 환경적 비용을 우리가 내고 있는 거거든요."]
지난해 발생한 해양 쓰레기의 91%는 플라스틱, 해양수산부는 최근 플라스틱 부표를 대체할 새 부표 개발 연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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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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