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 묵은 인천 국철 1호선 공사 풍경 나왔다

이승욱 기자 2024. 10. 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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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년대 국철 1호선 인천구간을 건설하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발견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은 24일 "한국전력공사 전기박물관 소장자료에서 인천 지역 국철 1호선 건설 과정과 운행 상황이 담긴 사진과 안내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허 의원이 공개한 사진에는 국철 1호선 인천 구간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건설 노동자의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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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업 참여 미국인, 2500개 사진·문서 한전에 기증
국철 1호선 건설 현장이 담긴 사진. 허종식 의원실 제공

1890년대 국철 1호선 인천구간을 건설하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발견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은 24일 “한국전력공사 전기박물관 소장자료에서 인천 지역 국철 1호선 건설 과정과 운행 상황이 담긴 사진과 안내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사진과 안내서는 해리 라이스 보스트윅의 손녀가 2017년 한전에 2500여개의 사진과 문서를 무상으로 기증하면서 발견됐다. 해리 라이스 보스트윅은 국철 1호선 건설사업에 참여한 미국인으로, 그가 사망했을 때 미국 언론은 한국 철도 건설자로 소개한 바 있다.

국철 1호선 건설 현장이 담긴 사진. 허종식 의원실 제공

허 의원이 공개한 사진에는 국철 1호선 인천 구간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건설 노동자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이 찍힌 사진에는 제물포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던 사진사 히구치의 표시가 붙어있다. 이는 이 사진의 배경이 인천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다. 허 의원은 “당시 인천 풍경을 촬영한 히구치는 이를 엽서로도 만들었다”며 “보스트윅이 인천의 유명한 사진사인 히구치에게 국철 1호선 인천구간 건설현장 촬영을 부탁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철 1호선 건설 현장이 담긴 사진. 허종식 의원실 제공

건설현장이 담긴 사진과 함께 발견된 국철 1호선 안내서에는 운행 횟수, 시간, 역사 정보 등에 담겨있다. 안내서를 보면 인천역에서는 오전 6시, 오전 7시45분, 오전 10시45분, 오후 1시45분, 오후 4시45분 등 하루에 다섯번 서울행 열차가 출발했다. 종점인 경성역(서대문역)까지는 1시간45분이 걸리는 것으로도 안내됐다. 당시 국철 1호선이 지나는 역은 인천역, 축현역(동인천역), 우각동역(도원역 부근), 부평역, 소사역(부천역), 오류동역, 노량진역, 용산역, 남대문역(서울역), 경성역(서울역) 등 10개 역이다. 인천에서 노량진 개통 시점이 1899년이고 한강철교 준공 시점이 1900년 7월임을 고려하면, 경성역 연장에 따라 열차 시간표를 새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국철 1호선 안내서. 허종식 의원실 제공

허종식 의원은 “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배경이 인천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이 중심”이라며 “인천 철도 역사와 대한 제국 시기 인천 상황을 복원할 수 있는 단초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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