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10대 중 4대는 15년 넘어… 발주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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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조선(탱커)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운용 중인 탱커의 선령이 높아져 교체 수요가 늘어난 데다, 중고 선박가보다 신조선가(새로 건조하는 배의 가격) 상승폭이 작기 때문이다.
중형급인 MR탱커(2만5000~5만중량톤수(DWT) 발주는 올해 들어 130척 이상으로, 지난해 전체(145척)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기준 유조선 평균 선령은 13.1년으로, 현재 운용 중인 탱커 가운데 선령 15년 이상인 배는 전체의 4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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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조선(탱커)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운용 중인 탱커의 선령이 높아져 교체 수요가 늘어난 데다, 중고 선박가보다 신조선가(새로 건조하는 배의 가격) 상승폭이 작기 때문이다. 한국 조선업계는 척당 가격이 1800억원에 달하는 30만톤(t) 이상 초대형원유운반선(VLCC·very large crude carrier)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24일 영국 선박중개 업체 깁슨(Gibson)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약 350척이 발주된 탱커는 올해 들어 9월까지 약 340척이 발주돼 지난해 기록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탱커 가운데 가장 크고 비싼 VLCC 발주량은 총 42척으로,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형급인 MR탱커(2만5000~5만중량톤수(DWT) 발주는 올해 들어 130척 이상으로, 지난해 전체(145척)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장 작은 핸디(Handy·1만~3만5000DWT)급 탱커 발주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선주들의 신조 탱커 투자가 활발한 이유로는 탱커 톤마일(해상 운송 수요) 상승, 러시아 석유 무역로에 투입되는 노후선의 증가 등이 꼽힌다. 톤마일이 늘면 선박 수요가 증가해 용선료가 오른다.
노후화된 탱커도 늘고 있다. 올해 기준 유조선 평균 선령은 13.1년으로, 현재 운용 중인 탱커 가운데 선령 15년 이상인 배는 전체의 40% 수준이다. 업계는 노후 선박의 교체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조선소에서는 일감이 몰리면서 탱커 등 일부 선종의 납기 지연이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선주들은 신조 투자가 중고 거래보다 낫다고 판단한다. 2020년말 이후 신조선가는 약 55% 상승했는데, 중고선 매매 가격은 같은 기간 100~165%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 주요 조선소는 탱커 수주를 늘리고 있다. 초부가가치선으로 꼽히는 VLCC의 경우 2021년 이후 3년 만에 수주를 재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2월 2척, 3월에 4척 등 총 6척을 수주했다. 수주한 VLCC는 HD현대삼호가 건조한다. 한화오션은 2월에 2척, 7월에 4척 등 총 7척을 수주했다.
HD현대미포는 주력 선종인 MR탱커 수주가 역대 최고치다. 올해 총 62척을 수주해 지난해 실적(38척)을 이미 넘었다. MR탱커 신조선가는 평균 4750만달러(약 656억원)로, 3년 새 26.8% 상승했다. 증권가는 HD현대미포가 3분기에 매출 1조1881억원, 영업이익 41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수치를 달성하면 매출은 전년 대비 7.7%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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