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학자들, 해리스 지지 선언…“트럼프는 불평등 확대”

올해 수상자 등 노벨경제학상 받은 23명 학자
“해리스 정책이 우월…트럼프 정책, 물가상승·불평등 확대”

2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4번가 델리카테센을 방문해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23명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의 연서를 발표했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등 23명의 역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구성된 경제학자들은 이날 공개서한에서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후보보다 미국 경제의 수호자로서 훨씬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명 명단에는 올해 노벨 경제학상 공동수상자인 다론 아제모을루·사이먼 존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를 비롯해 작년 수상자인 클라우디아 골딘 하버드대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서한에 공동서명한 경제학자들은 “해리스 후보의 경제 의제가 미국 경제의 건강과 투자, 지속가능성, 회복력, 고용기회, 공정성을 향상하고 역효과를 낳을 트럼프 후보의 경제 의제보다 월등히 우수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트럼프 후보의 경제정책은 우방국과 동맹국에 대한 높은 관세는 물론 역진적인 법인·소득세 감면으로 물가 상승과 재정적자 확대, 불평등 확대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제 성공의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인 법치와 경제·정치 확실성을 트럼프 후보가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스티글리츠 교수를 중심으로 한 노벨경제학상 수상 경제학자 16명이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제 정책이 트럼프 후보 정책보다 우월하다는 내용의 공동 서한을 낸 바 있다.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