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에 '발목' 잡힌 비트코인…한때 6만5천달러대로 하락

미국 국채금리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각 23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 15분(서부 시간 1시 1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54% 떨어진 6만6천303달러(9천159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20일 6만9천400달러대까지 상승하며 7만 달러선 돌파를 목전에 뒀던 것에 비해 4% 이상 빠졌습니다. 이날 가격은 한때 6만5천500달러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미 대선이 다가오면서 친(親) 가상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트코인은 최근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미 국채금리 급등이 발목을 잡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날 미 동부 시간 오후 3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2.8bp(1bp=0.01%) 더 오른 4.234%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7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미 국채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가 지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다우 지수, 나스닥 지수가 각각 0.92%와 0.96%, 1.60% 하락 마감하는 등 뉴욕 증시가 1% 안팎의 약세를 보이는 점도 하방 압력을 가하는 모양새입니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4.87%, 솔라나는 0.41% 하락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