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낙동강 ‘대저대교’ 10년 만에 첫 삽

오성택 2024. 10. 2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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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을 가로질러 부산과 경남을 연결하는 9번째 낙동강 횡단 교량인 '대저대교' 건설사업이 추진 10년 만에 비로소 첫 삽을 떴다.

그동안 교량 건설에 따른 생태계 파괴 등 환경 영향을 우려한 시민·환경단체의 반발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다가 올 들어 환경부 및 국가유산청과 최종 협의를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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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기공식 갖고 본격 공사 돌입
강서∼사상구 연결… 총 8.24㎞
그동안 철새 도래지 파괴 등 논란
시민·환경단체 반발로 추진 난항
市, 원점서 계획 수정 각종 심의 통과
3956억 투입 2029년 말 완공 목표
낙동강을 가로질러 부산과 경남을 연결하는 9번째 낙동강 횡단 교량인 ‘대저대교’ 건설사업이 추진 10년 만에 비로소 첫 삽을 떴다. 그동안 교량 건설에 따른 생태계 파괴 등 환경 영향을 우려한 시민·환경단체의 반발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다가 올 들어 환경부 및 국가유산청과 최종 협의를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것이다.

부산시는 23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저1동 대저생태공원에서 ‘대저대교 건설사업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대저대교 건설사업은 부산 강서구 식만동과 사상구 삼락동 사상공단을 연결하는 연장 8.24km 왕복 4차로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낙동강을 횡단하는 대저대교와 서낙동강교를 포함해 총 8개의 교량과 3개의 교차로로 조성된다.

시는 서부산권의 만성적인 교통체증과 이로 인한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2014년부터 대저대교 건설사업을 추진했으나, 시민·환경단체들의 극심한 반발에 부딪혀 번번이 사업 추진이 무산됐다.

2010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사업타당성을 확보하고, 2016년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로 도로 노선을 확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철새도래지 영향 논란 등으로 7년째 사업이 답보 상태였다. 시민·환경단체들은 교량 건설로 인해 낙동강의 생태계가 파괴돼 세계적인 철새도래지가 복구할 수 없을 정도의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교량 건설을 극구 반대해 왔다.

시는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계획·수정하고, 수차례에 걸쳐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겨울철새 활동 및 서식지 확대 등 환경영향 저감 방안을 담은 환경영향평가서(본안)를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월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국가유산청의 천연기념물(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 주변 행위허가까지 받았다.

시는 기공식을 시작으로 2029년 말까지 3956억원(국비 1609억원, 시비 2347억원)을 투입해 대저대교 건설사업을 완공할 계획이다. 특히 환경부와 협의한 환경영향평가 결과와 국가유산청의 천연기념물 주변 행위허가 결과를 사업계획에 반영해 추진할 예정이다.

대저대교가 완공돼 개통되면 기존 8개의 낙동강 횡단교량의 교통량을 하루 평균 6만2000대까지 분산할 수 있고, 국도14호선과 연계를 통해 서부산과 경남 동부지역에 밀집한 공단을 연결하는 산업동맥 역할을 수행하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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