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한군 최소 3000명 러 이동…동맹과 대응 논의"

이윤희 특파원 2024. 10. 24.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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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23일(현지시각)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공식확인하며 동맹국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북한이 최소 3000명의 병력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킨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 병력은 북한 원산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배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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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배 타고 이동"
"훈련 받은후 우크라군과 전투 벌일 가능성"
[워싱턴=AP/뉴시스]미국 백악관이 23일(현지시각)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공식확인하며 동맹국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이 지난달 18일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4.10.24.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이 23일(현지시각)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공식확인하며 동맹국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북한이 최소 3000명의 병력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킨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 병력은 북한 원산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배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이 북한군 파병 사실을 공식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미국은 한국 국가정보원이 지난 18일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음에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파병 여부를 판단하지 않았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됐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고, 몇시간 뒤 백악관 역시 이를 공식 발표했다.

미국이 밝힌 북한군 파병 규모는 국정원의 판단과 일치한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현재 추가적으로 1500여 명이 더 파견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러시아로 이동된 규모는 총 3000여명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북한군 평사들이 러시아 동부의 훈련장 3곳으로 이동해 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커비 보좌관은 "이 병사들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장에 투입될지는 아직 알수 없지만, 매우 우려할 만한 가능성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훈련이 끝난 후 이 병사들은 러시아 서부로 이동해 우크라이나 군과 전투를 벌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극적인 움직임의 의미와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를 두고 동맹국,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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