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하지말고 ‘청소년도박예방.com’

김화영 기자 2024. 10. 24.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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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 게임학과는 부산경찰청의 의뢰를 받아 청소년 도박 예방 게임인 '거북이 레이스'를 최근 개발해 내놨다.

부산경찰청은 호기심에 소액으로 시작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중독되는 도박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청소년에게 효율적으로 알리기 위해 이 같은 교육용 게임 제작을 요청했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학교전담경찰관(SPO)이 지역 중고교를 찾아 도박과 마약 중독 등의 위험성을 알리는 범죄 예방 교육을 벌이며 이 게임을 활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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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 게임학과 재학생들
청소년 도박 예방 게임 개발
동서대 게임학과 재학생들이 만든 청소년 도박 예방 게임인 ‘거북이 레이스’의 화면. 게임 캡처
동서대 게임학과는 부산경찰청의 의뢰를 받아 청소년 도박 예방 게임인 ‘거북이 레이스’를 최근 개발해 내놨다. 부산경찰청은 호기심에 소액으로 시작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중독되는 도박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청소년에게 효율적으로 알리기 위해 이 같은 교육용 게임 제작을 요청했다.

23일 기자가 인터넷 주소창에 ‘청소년도박예방.com’을 입력하자 플래시 게임 시작 화면이 등장했다. 5000원을 베팅해 이길 경우 3배를 받을 수 있다는 문구에 호기심이 생겼다. 1번부터 3번까지의 거북이 가운데 1번을 골라 시작 버튼을 누르자 거북이들이 달리기 레이스를 시작했다. 5초 뒤 1번 거북이가 가장 먼저 결승선에 도착했고 승리(WIN)를 축하하는 문구가 떴다. 한 번 더 베팅하고 레이스에 나섰지만 결과는 꼴찌. 5000원을 잃었다는 안내가 나왔고, 다음 판 결과도 마찬가지로 3위에 그쳤다. 경찰복 입은 갈매기 캐릭터가 나와 “한 번의 호기심이 중독의 시작입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더 베팅하고 레이스에 나서 모든 돈을 잃었고, 베팅 금액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주소와 이름과 같은 개인 정보를 요구했다. “불법 도박은 절대 이길 수 없는 사기”라고 재차 안내됐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학교전담경찰관(SPO)이 지역 중고교를 찾아 도박과 마약 중독 등의 위험성을 알리는 범죄 예방 교육을 벌이며 이 게임을 활용 중이다. 부산경찰청은 게임을 개발한 동서대 재학생 4명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제공했다. 동서대 게임학과 주우석 교수는 “모든 도박 게임이 초기에는 참여자가 승리할 수 있도록 구성해 관심을 끌게 하고 베팅이 되풀이될수록 돈을 잃게 만들어졌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게 했다”며 “지역사회가 요청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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