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대한민국 블록체인 메인넷의 비상을 꿈꾸며

소윤권 엔버스 대표 2024. 10. 24.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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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윤권 엔버스 대표.


어디서나 그러하듯 블록체인업계도 네트워킹이 중요하다. 네트워킹 때마다 "퍼블릭 블록체인 메인넷을 개발·운영하는 블록체인 전문기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자기소개를 하면 "쉬운 길 놔두고 왜 어려운 길을 가고 계신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어쩌다 보니 나의 정체성은 어려운 길을 가는 특이한 사람이다. 이더리움(Ethereum)을 필두로 솔라나(Solana) 앱토스(Aptos) 수이(SUI) 등 막강한 외국 기반 퍼블릭 메인넷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굳이 대한민국 기반의 퍼블릭 메인넷의 존재가 필요할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퍼블릭 메인넷은 디지털경제의 핵심 인프라여서다. 다행히도 이 어려운 길을 가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다. 우리 회사 혼자가 아니라서 안심이 된다.

우선 카이아(Kaia). 지난 8월 말에 출시된 카이아 메인넷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tn)과 라인테크플러스가 구축한 핀시아(Finschia)의 통합 메인넷으로 양측의 기술과 비즈니스 요소를 통합해 탄생한 블록체인이다. 내부자 거래, 시스템 정지, 중앙화 등의 논란을 겪으면서 시장의 신뢰를 잃어가던 클레이튼과 퍼블릭 블록체인 전환 이후 커뮤니티 확산에 난항을 겪던 핀시아의 결합에 우려를 드러내는 시선도 많았지만 두 메인넷의 합병은 결과적으로 장점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클레이튼이 오랫동안 구축한 개발자 커뮤니티 및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와 핀시아의 탈중앙화금융(Defi) 기술력 및 디지털 콘텐츠 생산력이 결합함에 따라 카이아 메인넷은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태가 되는 카카오, 네이버라인과 별개로 카이아는 420개 이상 탈중앙화앱(DApp)과 2억5000만명 이상의 잠재적 사용자 풀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웹3.0(Web3.0) 생태계로 성장했다.

다음으로 위믹스3.0(WIMIX3.0). 위믹스3.0은 위메이드가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메인넷으로 주로 게임산업과 블록체인의 결합을 통해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구축한다. 퍼블릭 메인넷으로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탈중앙화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게임 내 자산을 NFT(대체불가토큰)와 FT(대체가능토큰)로 토큰화해 사용자가 자산을 직접 소유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마트 계약을 통해 다양한 디앱(DApp) 개발을 가능하게 하며 게임아이템, 캐릭터, 토큰 등의 소유권과 거래방식을 혁신하는 위믹스3.0은 퍼블릭 블록체인으로서 게임산업을 넘어 다양한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넥시온(Naxion). 카이아와 위믹스3.0이 PoS(Proof of Stake) 방식을 채택한 것과 달리 넥시온은 전통적 PoW(Proof of Work) 방식을 채택한 퍼블릭 메인넷으로 비트코인과 유사한 구조로 돼 있다. PoW 방식의 넥시온 네트워크는 높은 보안성과 신뢰성을 제공하며, 특히 금융과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강력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퍼블릭 메인넷으로 주목받는다. 한편 자체기술로 PoW 방식의 약점인 느린 속도와 높은 이용수수료 및 에너지 과소비 문제를 해결해 기존 PoW 방식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넥시온은 보안과 탈중앙화를 중시하는 기업이나 기관들에 강력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블록체인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기반 블록체인 메인넷은 단순히 기술적 발전을 넘어 국가 경제시스템과 글로벌 웹3 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다. 블록체인은 금융·의료·공공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커다란 혁신을 이뤘으며 한국의 강력한 디지털 인프라는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을 빠르게 수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 특히 웹3의 등장으로 분산화된 인터넷 생태계가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한국은 글로벌 웹3 시장에서 중요한 허브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메이드 인 코리아 블록체인 메인넷'을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디지털경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으며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소윤권 엔버스 대표)

소윤권 엔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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