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의 팀 향한 희생정신… 김도영 "원래 희생번트 대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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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20·KIA 타이거즈)이 결승타와 홈런포를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도영은 경기 후 1회말 무사 1,2루에서 번트를 시도하려고 했던 놀라운 사실을 밝혔다.
김도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황동재를 전력분석 했을 때 공의 움직임이 많고 치기 까다롭다는 얘기를 들어서 1회 무사 1,2루에서 번트를 시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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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김도영(20·KIA 타이거즈)이 결승타와 홈런포를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도영은 경기 후 1회말 무사 1,2루에서 번트를 시도하려고 했던 놀라운 사실을 밝혔다.
KIA는 23일 오후 6시30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한국시리즈 2승을 기록하며 우승까지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삼성은 2패만을 남긴 채 3차전 장소인 홈경기장인 대구로 이동하게 됐다.
KIA는 당초 21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렀다. 당시 6회초 무사 1,2루까지 경기를 치른 끝에 0-1로 뒤진 채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서스펜디드 게임은 22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하루 순연되면서 23일 오후 4시 펼쳐지게 됐다.
KIA는 불펜투수 전상현을 투입해 6회초 무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이어 7회말 빅이닝을 통해 4-1로 역전한 뒤, 8회말 1점을 더해 승리를 완성했다.
분위기를 탄 KIA는 2차전 1회말 박찬호의 볼넷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선취점 찬스가 리그 최고의 타자 김도영에게 찾아왔다. 김도영은 올 시즌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 OPS 1.067로 맹활약했다. 정규시즌 MVP를 예약한 상태이다.
김도영으로서는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결정적인 타격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김도영은 23일 오후 4시에 펼쳐진 서스펜디드 1차전 3-1로 앞선 7회말 2사 2루에서 쐐기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타격감을 조율한 상태였다.
그런데 김도영은 이 상황에서 머릿 속에 희생번트를 계획했다. 팀의 선취점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진루타를 만들 생각을 한 것이다.
김도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황동재를 전력분석 했을 때 공의 움직임이 많고 치기 까다롭다는 얘기를 들어서 1회 무사 1,2루에서 번트를 시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변수가 등장했다. 포수 강민호의 2루주자 견제가 유격수 뒤로 흘렀고 무사 2,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러자 김도영은 주저없이 2루수 방면으로 밀어쳐 1타점 2루 땅볼을 만들었다. 선취점을 만들고 2루주자까지 3루로 보내는 최고의 팀배팅이었다.
김도영은 이에 대해 "무사 2,3루가 됐는데 쉬는 동안 연습했던 밀어치기가 생각났다. 이를 의식해서 치려고 했는데 실제로 이뤄져서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김도영의 마음이 드러나는 인터뷰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팀을 생각하는 김도영을 향해 극찬을 했다. 이 감독은 "(2회말 김도영이 터뜨린) 홈런보다도 (1회말) 무사 2,3루에서 2루쪽 타구를 보내준 것이 더 좋았다. 1점을 뽑아내고 2루주자를 3루로 보냈다. 1회에 점수가 안 났으면 어려운 경기도 될 수 있었는데 자신을 희생하며 진루타를 쳐 준 걸 보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된 것 같다"고 김도영을 칭찬했다.
한국시리즈 무대에 선 '슈퍼스타' 김도영. 1차전 쐐기타점부터 2차전 솔로포까지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하지만 가장 빛났던 것은 팀을 향한 희생정신이었다. 희생번트를 구상한 것부터 진루타까지 '팀 퍼스트'를 실천한 김도영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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