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멱 감는 한강 만든다면서…졸속 추진 리버버스는 어불성설”

노기섭 기자 2024. 10. 2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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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서울환경연합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강 리버버스 사업에 대한 신속한 공익감사를 촉구했다.

서울환경연합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강 리버버스 사업에 대해 감사원이 면밀하게 조사하고 브레이크를 걸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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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연합, 감사원 입구서 기자회견…“감사원이 리버버스 브레이크 걸어달라”
서울시 “수상교통으로 랜드마크 연결하고 도시 성장…한강 수상공간 활성화”
한강 리버버스·선착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

시민단체 서울환경연합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강 리버버스 사업에 대한 신속한 공익감사를 촉구했다.

서울환경연합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강 리버버스 사업에 대해 감사원이 면밀하게 조사하고 브레이크를 걸어달라"고 요구했다.

발언에 나선 최영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장은 "150t에 달하는 리버버스가 수십 번 지나가고 정박하기 위해서는 선착장 주변과 한강버스 노선 주변을 반복적으로 준설해야한다"며 "서울시는 2030년까지 두모포에서 큰 고니가 날아오르고 아이들이 멱을 감을 수 있는 한강을 만든다고 했지만, 리버버스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오가는 한강에서 아이들이 멱을 감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김상철 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센터장도 "서울시가 선박 건조 비용을 총 사업비에서 배제했다"며 "이는 민간 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여주기 위한 것이자, 리버버스 사업이 경제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꼼수"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8월 23일 서울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리버버스 졸속 추진 등 서울시 부당행정에 대해 청구한 공익감사 진행 여부를 무기한 연장한 바 있다. 서울환경연합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감사원에 ‘한강버스 타당성 왜곡의 건’ 공익감사청구서를 제출하며, 소중한 생태공간이자 대표적인 공유자산인 한강을 공론과 숙의없이 민간기업 돈벌이 수단으로 내어주지 않도록 신속하고 공정한 감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강을 끼고 있는 해외 주요 도시들은 수상교통으로 도시 내 랜드마크를 연결하고 다양한 문화·레저·업무·상업 등의 활동이 어우러진 수상 활성화를 통해 도시를 성장시키고 있다"며 "서울 또한 한강의 수상 공간 활성화를 통해 시민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경제발전을 동력원으로 활용할 때"라고 입장이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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