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요시다 감독, "적응한 후 멋진 경기했어. 광주는 명확한 콘셉트 가진 훌륭한 팀"

(베스트 일레븐=울산)

요시다 타카유키 비셀 고베 감독이 울산 HD의 경기 운영과 패턴에 적응한 후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그리고 다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상대인 광주 FC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요시다 감독이 이끄는 비셀 고베는 23일 저녁 7시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졌던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동아시아 지구 리그 3라운드에서 울산 HD를 2-0으로 꺾었다. 비셀 고베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3분과 후반 28분에 두 골을 터뜨린 비셀 고베의 공격형 미드필더 미야시로 타이세이를 앞세워 울산을 무너뜨렸다.

요시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전에는 울산 선수들 대부분이 기술 수준이 높고 공격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거기에 약간 적응할 시간이 걸렸다"라고 운을 뗀 후, "전반전 중반부터 적응하기 시작했고 후반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국 우리가 좋은 압박을 통해 볼을 빼앗아 역습하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래서 중원을 장악할 수 있었고 멋진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울산전을 돌아봤다.

이어 "상대의 볼 플레잉을 어느 정도 파악했지만, 측면에서 볼을 완벽하게 빼앗지 못하고 반대로 대각선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았다. 단순히 볼을 빼앗은 후 플레이에서 실수가 나와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상대와 경기장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라며 경기 초중반 다소 주춤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요시다 감독은 "상대 팀에는 피지컬이 강한 선수들이 전방에 있어 그 점에 익숙해지면서 압박하는 방법과 볼을 빼앗을 지점을 명확하게 하는 게 중요했다"라며 "볼을 빼앗은 후 바로 전진하는 패턴도 확실하게 가져갈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두세 명씩 협력해서 대응하는 플레이도 잘 이뤄졌다"라고 선수들의 전술적 움직임에 대해서 만족감을 보였다.

요시다 감독은 비셀 고베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다음 상대인 광주 FC에 대해서도 평했다. 요시다 감독은 "아직 완벽하게 분석한 건 아니지만, 상대는 명확한 팀 콘셉트를 가지고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공격에서는 오른쪽과 왼쪽 풀백들이 중앙으로 들어와서 패스를 연결하며 전진하는 플레이를 펼친다. 수비도 매우 공격적인 압박을 가한다. 수비 숫자를 맞추어 상대가 골을 넣지 못하도록 방어하는 데 능ㄷ숙하다. 명확한 콘셉트를 지닌 훌륭한 팀"이라고 광주를 칭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멀티골을 올리며 울산을 무너뜨린 비셀 고베의 공격형 미드필더 미야시로는 "볼을 빼앗아 바르게 전환하는 역습은 매우 어려운 플레이다. 공격수로서 그런 기회를 전반전부터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라며 "후반전에 득점에 성공했지만 아직 개선할 부분이 많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플레이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라며 향후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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