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이스라엘군 봉쇄로 가자 북부 의료 마비” 인도적 휴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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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이스라엘군의 봉쇄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 의료 구호품 공급이 장시간 끊기면서 보건 상황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WHO는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가자지구 북부에 공급해야 했던 구호품 가운데 6%에 대해서만 이스라엘 당국이 반입을 허용했다면서, 병원들의 기능이 마비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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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이스라엘군의 봉쇄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 의료 구호품 공급이 장시간 끊기면서 보건 상황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현지시간 23일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의 지속적인 폭격과 봉쇄 전략으로 고립된 가자 북부 지역은 각종 의료품과 연료 부족으로 병원 운영 자체가 어려워졌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가자지구 북부에 공급해야 했던 구호품 가운데 6%에 대해서만 이스라엘 당국이 반입을 허용했다면서, 병원들의 기능이 마비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로 인해 병원은 전력 부족과 의약품 소진으로 치료를 제대로 못 하고 있고 치료를 못 해 사망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의료 위기에 대응해 구호 담당자들과 의료팀을 추가 파견하려고 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들의 진입도 승인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소아마비 백신 접종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WHO는 14일부터 가자지구 북부의 어린이 11만 9,279명을 대상으로 소아마비 2차 예방접종을 실시하려 했지만, 공습이 계속돼 접종이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WHO는 “어린이가 1차 접종 6주 내에 2차 접종을 받지 못하면 백신의 효과가 감소하고 가자지구뿐 아니라 인근 국가로도 바이러스 확산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교전 당사자들은 의료 서비스를 위한 안전을 보장하고 즉각 인도적 휴전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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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 기자 (isegor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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