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교육지원청, 마을교육공동체 여론 수렴…"교육 기회 감소 우려"

[합천=뉴시스] 서희원 기자 = 경남 합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갑진)은 23일 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 폐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소통 간담회에는 박종훈 교육감을 비롯하여 도의원, 군의원, 마을강사, 교직원, 학부모, 지역 주민, 지자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경남 전체의 마을교육공동체 현황과 조례 제정의 추진 과정을 설명하고, 학교 안팎의 마을교육공동체 활동 사례를 나누며, 마을교육공동체의 필요성과 각 교육지원청과 지자체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마을교육공동체의 관심 분야와 조례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 했으며, 지자체와 협력이 잘 되고 있는 합천미래교육지구의 사례를 마을강사, 학교교사 등을 통해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합천교육지원청은 마을 연계 교육과정, 지역 특색 체험활동 및 학생 자율동아리 운영 등 학교교육과정을 지원하는 사업과 방과후, 주말, 방학 기간에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는 마을배움터(14곳)도 운영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경채 합천마을교육공동체 상임대표는 “미래교육지구에서 마을 배움터를 운영하면서 아이들의 변화 모습을 보았고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높일 수 있었다”며 “합천 지역의 아이들이 조례 폐지로 교육의 기회가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지역사회와 학교가 협력해 교육의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오늘 나눈 의견들을 바탕으로 소통하면서 깊이 성찰하여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김갑진 교육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잘 반영하여 향후 지역의 마을교육공동체 사업 추진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지자체와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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