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생계·자활 돕는 ‘일하는 밥퍼’

정진규 2024. 10. 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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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무료 급식에 끼니를 의존하는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 등에게 작은 일거리와 수당을 주는 사업이 한창입니다.

'일하는 밥퍼'라는 충청북도의 사업인데요.

어르신 생계 지원과 경제적 자활, 전통시장 활성화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입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70, 80대 고령자들이 마늘과 쪽파를 꼼꼼히 다듬습니다.

상인들이 시장에 내다 팔기 전에 농산물을 미리 손질하는 일입니다.

어르신들은 하루 두 시간 작업하고 전통시장 상품권 만 5천 원을 받습니다.

일자리와 생산적 복지를 연계한 충청북도의 '일하는 밥퍼' 사업입니다.

["감사합니다. 일거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번 상품권으로 식료품과 생필품을 구입합니다.

어르신들이 무료 급식 등 외부 도움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하고, 자존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사업입니다.

[정곡례/사업 참여자 : "뭐, 다 좋지. 다 좋아. 일하니까 좋고, 운동해서 좋고, 돈 벌어서 좋고, 또 사 먹기도 하고."]

상인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손질 작업을 부탁할 수 있고, 어르신들이 수당으로 받은 상품권 유통이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소윤호/청주 육거리 새벽시장 상인회장 :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예전에 했던 일이기 때문에 잘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상품권으로) 시장 활성화도 되고…."]

사업 시행 2주째, 전통시장 3곳이 참여하고 있고, 일부 작업장엔 참여자가 몰려 작업 날짜를 1주일에 5차례로 늘렸습니다.

[임보열/충청북도 소상공인정책과장 : "각 시·군에도 전파해서 어르신이 일을 하시면서 소외감에서 해방되시고 자존감도 높이는 사업으로,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할 (사업입니다)."]

다만, 나이와 재산 등 참여 대상에 제한이 없고, 기존의 공공·자활근로와 뚜렷한 차별점이 없다는 점 등은 개선점으로 꼽힙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최윤우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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