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김판곤 감독, "부끄럽고 할 말이 없고 자격도 없다. 태도와 자세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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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비셀 고베전 완패에 대해 팬들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결과에 대해서 우리 울산 HD 팬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다. 부끄럽다. 자격이 없다.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실망 드린 부분에 대해 빨리 회복해서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씁쓸한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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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울산)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비셀 고베전 완패에 대해 팬들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물론 팀에 대한 강한 자아비판 멘트를 남겼다.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23일 저녁 7시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졌던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동아시아 지구 리그 3라운드에서 2023 일본 J1 챔피언 비셀 고베에 0-2로 패했다. 울산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3분과 후반 28분에 두 골을 터뜨린 비셀 고베의 공격형 미드필더 미야시로 타이세이를 막지 못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결과에 대해서 우리 울산 HD 팬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다. 부끄럽다. 자격이 없다.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실망 드린 부분에 대해 빨리 회복해서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씁쓸한 소감을 남겼다.
울산이 아시아 무대에서 경쟁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김 감독 본인도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날아들었다. 김 감독은 모든 면에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부끄럽고 할 말이 없다. 이 팀이 16강에 가지 못한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 자격이 없다"라고 말한 뒤, "이건 전술이나 이런 건 아닌 것 같다. 상대를 대하는 태도, 홈 팬들을 향한 존중, 팀 메이트에 대한 존중, 스스로에 대한 존중, 여러가지로 아시아 무대에서 경쟁하기에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부족하다. 부끄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만심일 수도 있다. 혹은 강팀에 대한, 일본에 대한 존중심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다"라며 "일단 개인적인 실수가 나오는 게 아쉽다. 저부터 이 팀에 있을 자격이 있는지 잘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울산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력이 있는 팀이고, K리그 챔피언인 팀이다. 제가 볼 땐 우리의 자세와 태도가 가장 부족하다고 본다"라고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또, "상대가 전방 압박할 때 숫적 우위가 있었고, 프리한 상황이 주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그걸 훈련을 했고 전반전에는 대응을 잘했다. 하지만 후반엔 그러지 못했다. 상대와 부딪히지 않았다. 상대 공격수가 부딪혀온다는 건 이미 늦은 것이다. 그걸 피하려고 하는 건 동료들에 대한 존중심은 없는 것"이라고 이날 경기에서 팀의 문제점을 짚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K리그에서 중요한 경기가 있기 때문에 빨리 회복해야 한다"라며 27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 경기를 언급한 후, "빨리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 속히 문제점을 고쳐야 한다. 잘 수정해보겠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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