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 강남 이어 용산경찰서까지…압수 범죄자금 슬쩍한 경찰관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10. 2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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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수사에서 압수한 억대의 금품을 빼돌린 혐의로 적발된 경찰관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3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업무상 횡령 혐의로 체포된 형사과 소속 A경사가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그러다 최근 압수물에 손을 댄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이 적발됐다는 소식을 접한 후 빼돌린 현금을 채워넣는 과정에서 덜미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경찰서 이전에 강남서에서도 여러 차례에 걸쳐 현금 등 3억원 상당의 압수물을 빼돌린 B경사의 범행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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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경찰서 [사진 = 연합뉴스]
범죄 수사에서 압수한 억대의 금품을 빼돌린 혐의로 적발된 경찰관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3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업무상 횡령 혐의로 체포된 형사과 소속 A경사가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그는 자신이 담당한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으로부터 압수한 1억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몰래 챙겼다가 적발돼 지난 16일 체포됐다. 지난 18일에는 A경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하루 만인 지난 19일 영장을 발부했다.

A경사는 압수물 보관함에 종이 뭉치를 넣어두는 방법으로 범행을 감추려 했다. 그러다 최근 압수물에 손을 댄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이 적발됐다는 소식을 접한 후 빼돌린 현금을 채워넣는 과정에서 덜미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경찰서 이전에 강남서에서도 여러 차례에 걸쳐 현금 등 3억원 상당의 압수물을 빼돌린 B경사의 범행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 B경사는 수사과에서 압수물 관리 업무를 담당할 당시 불법도박 등의 사건에서 압수한 현금 등 금품을 수차례에 걸쳐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범행은 범죄예방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이어졌다.

경찰은 압수물 현황을 점검하다 금액이 맞지 않는 점을 수상하게 여겨 추적한 끝에 지난 14일 사무실에서 근무 중이던 B경사를 긴급 체포했다. B경사는 지난 17일 구속됐다.

지난 5월에는 전남 완도경찰서 소속 C경위가 도박장에서 압수한 현금 3400만원을 빼돌린 사실이 적발돼 파면됐다.

일선 경찰서에서 압수물 횡령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청은 압수물 관리 실태 점검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18일부터 전국 경찰서를 대상으로 증거물 관리 현황에 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청은 압수된 현금을 중심으로 관리 실태를 조사해 증거물 관리 절차를 개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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