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일본에 또 당했다' 울산 HD 충격의 日 3연패, 이번엔 고베에 0-2 완패…팬들은 '정신차려' 분노

김가을 2024. 10. 2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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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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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충격이다. 'K리그 챔피언' 울산 HD가 또 다시 일본 클럽팀 앞에 고개를 숙였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 HD는 23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비셀 고베와의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3차전에서 0대2로 패했다. 울산은 일본팀과의 3연전에서 전패했다.

자존심이 걸린 한-일 '챔피언'의 대결이었다. 울산은 지난해 K리그1 정상에 올랐다. 창단 처음으로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고베는 지난해 J리그1에서 창단 처음으로 우승했다.

두 팀은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만났다. 울산과 고베는 지난 2020년 12월 13일 ACL 4강에서 만나 연장 혈투를 벌였다. 당시 울산이 2대1로 승리했다. 분위기를 탄 울산은 10경기 무패(9승1무)를 달리며 2012년 이후 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결전을 앞둔 두 팀은 승리가 간절했다. 울산은 빡빡한 일정 탓에 ACLE 무대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앞선 두 경기에서 2패를 떠안았다. 지난달 18일 홈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0대1로 패했다. 지난 2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원정 경기에선 0대4로 참패했다. 두 경기 연속 무득점 침묵하며 고개를 숙였다. 고베는 지난 18일 홈에서 치른 FC도쿄와의 J리그 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지난 8월 11일부터 이어온 공식전 무패행진을 '12'에서 마감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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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야고가 공격을 이끌었다. 장시영, 아타루, 아라비제가 뒤에서 힘을 보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규성과 정우영이 발을 맞췄다. 포백에는 심상민 황석호 임정은 윤일록이 자리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고베는 장 페트릭, 사카이 고토구, 혼다 유키, 무토 요시노리, 오사코 유야, 다이세이 미야시로, 이데구치 요스케, 오기하라 다카히로, 야마가와 테츠시, 마테우스 툴레르, 마에가와 다이야가 먼저 나섰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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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오프. 양 팀 모두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울산이 전반 13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역습 과정에서 아라비제가 상대 골문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울산은 전반 25분 아타루의 정확한 패스를 야고가 받았다. 하지만 야고의 슈팅은 고베의 골키퍼를 맞고 골포스트 상단을 때렸다.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울산은 전반 31분 골문 앞에서 오사코에게 슈팅을 허용했다. 조현우가 슈퍼 세이브로 팀을 구했다. 두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감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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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이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3분 볼 경합 과정에서 밀렸다. 고베의 미야시로가 공을 잡아 득점을 완성했다. 울산이 0-1로 밀렸다.

다급해진 울산은 교체 카드를 통해 변화를 줬다. 장시영 대신 루빅손을 넣었다. 하지만 고베의 분위기를 쉽게 막지 못했다. 후반 16분 장 패트릭에게 추가 골을 내줬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 득점은 취소됐다. 울산은 큰 위기를 넘겼다.

울산이 다시 한 번 교체를 시도했다. 야고, 아라비제를 빼고 주민규와 고승범을 투입했다. 고베도 후반 25분 장 패트릭을 빼고 유루키 고야를 넣었다. 울산은 또 한 번 상대에 허를 찔렸다. 이번에도 볼 경합과정에서 밀리며 실점했다. 후반 28분 고베는 무토의 크로스를 미야시타가 헤더골로 완성했다. 울산이 0-2로 밀렸다. 울산 팬들은 '정신차려, 울산!'을 외치며 분노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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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이 동시에 교체카드를 썼다. 후반 30분 오사코 대신 사사키 다이주가 들어갔다. 울산은 심상민 정우영을 빼고 이명재 이청용을 넣었다.

울산은 후반 31분 주민규가 1대1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고베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조현우가 온 힘을 다해 '선방쇼'를 펼쳤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고베는 미야시로, 오기하라를 빼고 히로스 리쿠토, 구와사키 유야를 넣어 지키기에 나섰다.

추격하는 울산과 버티는 고베의 대결이었다. 울산은 뒤집기를 노렸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울산이 홈에서 고베에 패배를 떠안았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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