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군 러 파병 첫 인정 “증거 확보… 목적 파악해야”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파병됐다고 미국 정부가 처음으로 인정했다. 워싱턴포스트·로이터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2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취재진들에게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그들(북한군)이 (러시아에서)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파악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약 그들이 러시아를 도와 이 전쟁(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려는 의도가 있다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유럽뿐 아닌 인도태평양 안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이번 병력 배치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북한의 지원까지 받아야 했다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군사력 차원에서 훨씬 많은 곤경에 처해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도 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 고위 관계자는 지난 16일 본지에 “러시아 브랸스크·쿠르스크주(州) 사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북서쪽으로 약 7㎞ 떨어진 지점에서 북한군 병사 18명이 탈영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 중인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포탄·미사일 등 무기에 이어 병력까지 지원받고 있다는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2일 “1만2000명 규모 북한군 2개 여단 병력이 러시아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해 이 같은 의혹을 구체화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 같은 북한군 파병 의혹에 대해 침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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