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에 있다고 우울하지 않아요"…촘촘한 지원 속 독립성 존중

2024. 10. 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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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사회복지가 잘 되어 있는 스웨덴과 덴마크도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요양시설이나 돌봄의 중요성은 날로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요양시설에 들어왔다고 해서 무기력해지는 모습 보기 어렵습니다. 세심한 지원과 노인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는 정책지원도 한 몫하고 있었습니다. 전남주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리딩예시의 한 노인 쉼터형 주택입니다.

마구누스 할아버지는 3년 전 이곳에 들어왔는데, 시설에서 식사와 빨래 등 많은 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102세의 나이지만, 치매 예방 프로그램과 운동 덕분에 건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구누스 포넬 / 쉼터형 주택 입소자 (102세) - "저는 일주일에 두 번 체조 운동에 참여하고 일주일에 한 번 요가 운동에 참여합니다."

리딩예시의 전체 인구는 4만 8천 명입니다. 이가운데 65세 이상 인구는 20% 이상을 차지합니다.

집에서 생활하는 노인을 위해 사회복지사가 IT 교육이나 전기작업까지 다양하고 촘촘한 방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인터뷰 : 린다 로프퀴스트 / 스웨덴 리딩예시 장기요양 책임자 - "팀 기반의 돌봄도 포함됩니다. 우리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각 개인을 위해 일할 때 매우 성공적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웃 나라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 있는 한 요양원입니다.

신나게 기타를 치는 윌리엄 할아버지의 올해 나이는 94세입니다.

친구들에게 연주를 해주려고 오늘도 맹연습 중입니다.

"시설에 있다고 해서 슬프거나 우울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윌리엄 스벤센 / 요양원 입소자 (94세) - "집에 있을 때보다 여기서 친구들이 많아서 같이 식사도 하고, 그것이 큰 즐거움입니다. 예전에 아내를 잃었는데, 지금은 많은 사람과 함께 생활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덴마크는 노인들이 요양시설에 들어왔다고 조건 없는 보살핌의 대상으로 보지 않습니다.

노인들에게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메테 키에고르 / 덴마크 고령부 장관 - "기본적인 가치는 모든 노인들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서로 다르고, 우리 모두 개별적인 욕구가 있다는 것입니다."

두 나라 모두 늘어나는 고령인구와 돌봄에 대한 요구 증가에 대한 고민과 부담이 큰 것은 우리나라와 닮았습니다.

하지만,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우리가 한번 되짚어볼 만한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코펜하겐) - "체계적인 시스템과 세심한 관심이 깃든 요양시설은 노인들에게는 단순히 연명하는 곳이 아닌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장소가 됐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출처 : 보건복지부 공동취재단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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