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듯 지나가는 좋은 날…그러니 우린 더 잘 지내야 해

최병태 기자 2024. 10. 2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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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여름 이야기는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지난여름이 힘들었다는 걸 사람들은 얘기하고 있다. 가을이라고 하지만 가을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가을이 얼마나 가겠느냐 하는 우울한 얘기를 떠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른 추위가 가을을 쫓아내리라는 생각에서다. 그러고 보면 올해의 가을은 야속한 가을이다.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가을은 노루꼬리같이 짧아진 것 같고, 앞으로 점점 더 짧아질 거라는 뉴스를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할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런 만큼 평범한 요즘 가을날의 소중함을 굳이 입에 올릴 필요가 없다.

가을은 신상품의 계절이자 이벤트·할인의 계절이다. 여름이 막차를 탈 때쯤 되면 가을·겨울을 겨냥한 신상품이 봇물 쏟아지듯 세상에 나온다.

아웃도어·식음료·가구 등 거의 모든 업계가 히트 상품의 꿈을 가지고 출시와 동시에 할인 이벤트를 벌인다. 힘든 경제 상황에 한동안 잠자고 있던 지름신을 깨우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블랙야크·네파·삼성물산·코오롱FnC·볼빅·브릿지스톤 등 아웃도어·캐주얼 업체들은 저마다 시즌 특수를 노린 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물산 갤럭시는 우아함과 안락함을 테마로 천연 소재 상품은 물론 양가죽과 무스탕, 가죽 아우터 등을 중심으로 한 스타일링을 강조한 신상품을 여러 점 내놨다. 갤럭시는 10월 한 달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 갤럭시 매장에서 200만원 이상 캠페인 컬렉션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캐시미어 머플러를 제공한다.

캠핑·등산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이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환절기인 만큼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온종일 노출되어 있으면 신체 균형이 흐트러져 면역력이 떨어지기 더욱 쉽다. 관리를 잘해야 할 때가 바로 요즘이다.

오뚜기·KGC인삼공사·농심·동서식품 등 식음료계는 영양은 높이고 칼로리는 줄인 ‘몸에 좋은’ 제품을 속속 내놨다. KGC인삼공사는 건강하고 활기찬 가을을 즐기고자 하는 분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정관장 천녹을 추천한다.

집 안을 꾸며보고 싶은 생각이 제일 많이 드는 때가 가을이다. LX하우시스는 결혼·이사 등 새로운 출발이 많은 가을 성수기를 맞아 슬림해진 창호 프레임(창짝+창틀)을 통해 더 넓어진 뷰를 만끽할 수 있는 LX Z:IN(LX지인) 창호 뷰프레임을 제안한다. 상반기 출시된 이 제품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전지현 창호’로 불리면서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가을 하면 축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지자체들은 지역 특색을 살린 축제를 한두 개쯤은 열고 있다. 해외여행 아니면 여행 이야기 축에도 끼어들지 못할 정도로 해외여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그러나 스토리가 있는 지역의 축제와 함께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올가을에 어디로 갈까 고민된다면 국화를 품은 바다가 있는 창원특례시 마산으로 가보길 추천한다.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다. 1억2000만송이 국화꽃,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뛴다.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마산 해양누리공원 일원에서 펼쳐지는 가고파 국화축제장을 찾으면 국화의 바다에서 실컷 유영을 즐길 수 있다.

폭발하는 해외여행객 수요를 고려해 하늘길도 더 늘어났다. 제주항공은 인천~바탐·발리 노선에 각각 주 4회,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로는 최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인도네시아 정기 노선에 취항해 소비자들의 해외여행이 한층 편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새로운 노선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 언제든 쉽게 새로운 경험을 찾아 항공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병태 기획위원 pian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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