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혹한 현실' 양민혁 때문에 손흥민 나간다?…재계약 불가 이유 나왔다
양민혁 때문에 손흥민 나간다? 재계약 불가 이유 나왔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손흥민의 계약 만료가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는 주장이 나와 화제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전하는 '홋스퍼HQ'는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미 손흥민의 후계자를 찾았다"고 했다.
홋스퍼HQ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이지만 어느덧 선수 생활 막바지가 다가오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이후 꾸준히 토트넘의 핵심 선수였다. 오랫동안 활약하며 팀의 레전드가 됐다"며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300경기 이상을 출전했으며 엄청난 속도와 놀라운 드리블, 안쪽으로 파고드는 능력으로 수비수들에게 악몽같은 존재가 됐다.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골을 넣는 능력 역시 손흥민을 토트넘을 넘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먼저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상적인 경력에도 손흥민은 현재 32살이다. 토트넘과 계약은 내년 여름에 끝나지만 토트넘은 한국의 스타를 넘어선 삶을 모색해야 한다"고 손흥민과 결별을 주장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결별할 것이라는 조짐은 내년 6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면서 불거졌다.
토트넘은 지난 2021년 7월 손흥민과 재계약하면서 1년 연장 옵션 장치를 넣었다. 30대 이상 선수와 장기 계약을 맺지 않는다는 토트넘의 기조에 따라 손흥민에게도 예외 없이 재계약 대신 1년 연장을 맺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지난 시즌 손흥민이 두 자릿수 득점과 두 자릿수 도움을 올리는 등 여전한 기량을 발휘하면서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생겼다. 주장으로서 리더십은 물론이고 구단을 향한 손흥민의 애정도 손흥민을 오랫동안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웠다.
실제로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지난 3월 소식통은 풋볼인사이더에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행복해하고 있으며 커리어에 정점에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토트넘을 떠나라는 '대형 계약'을 거절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 매체 '팀 토크' 역시 지난해 12월 보도에서 "손흥민이 거대한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손흥민의 재계약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기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 역시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로운 재계약 협상에 물꼬를 텄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성공적인 시즌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손흥민과 합의를 열망한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당초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었지만, 아주 큰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남은 커리어를 토트넘에서 마무리하길 열망하고 있다"고 짚었다. 토트넘이 오는 7월 32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손흥민과 계약 기간을 늘리는 것은 사실상 '종신 계약'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 2012년 리버풀은 31세였던 스티븐 제라드와 재계약하면서 계약 기간을 밝히지 않고 '장기 계약'이라고 발표했다. 제라드는 2016년 11월 은퇴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이번 시즌 여전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데에도 불구하고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면서,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날 가능성은 물론이고 1월 이적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 토트넘이 손흥민 뒤를 이을 선수를 확보해놓았다는 주장이 결별설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이다.
홋스퍼HQ는 "오도베르는 수비수를 상대로 돌파하는 것을 즐긴다. 양 측면이나 중앙에서 뛰는 데 모두 능숙하며 전성기의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위험을 감수하고 수비를 돌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이 토트넘에 미친 영향력은 분명 대단하지만 나이가 많아지며 후계자가 필요하다. 오도베르는 시기가 되면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완벽한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췄다"고 언급했다.
홋스퍼HQ와 같은 성격을 가진 스퍼스웹은 양민혁의 이름을 꺼냈다. 양민혁은 토트넘이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K리그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재능 중 한 명이다. 아직 그는 강원의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한다. 그는 고작 18살임에도 한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바가 있으며, 2030년까지 토트넘과 계약했다. 그는 K리그 올스타로 토트넘 프리시즌 투어 때 토트넘을 상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민혁은 현재 K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강원은 양민혁의 활약에 힘입어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빠른 판단력과 민첩한 플레이로 상대 수비수를 무력화시키는 유형이다”라고 언급했다.
최근 토트넘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는 무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매체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어에게 1군 데뷔전을 선물했다. 그리고 무어는 지금 토트넘 팬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5월 무어는 16세 9개월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데뷔 선수가 됐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뢰도 받았다”라고 전했다.
지난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양민혁은 현지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양민혁을 두고 "특별한 재능"이라며 "더욱 좋은 선수로 성장할 능력이 있다. 대체로 34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양민혁을 영입한 건 싼값에 좋은 선수를 데려온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민혁이 가세하자마자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내다봤다. "토트넘은 양민혁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뛰게 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파리그의 한 가지 옵션으로 여길 가능성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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