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낙·엄궁대교도 내년 3월 착공 목표…서부산 만성 교통난 완화 속도

정지윤 기자 2024. 10. 2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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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식만동과 사상구 삼락동을 잇는 대저대교가 온갖 우여곡절 끝에 2014년 사업 추진 이후 10년 만인 23일 드디어 착공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대저대교와 함께 서부산권 교통난을 해소할 교량인 장낙대교와 엄궁대교 사업도 내년 3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정부와 사업비 협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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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대교 연동 교량 추진상황

- 내달까지 기본·실시설계 마무리
- 국토부와 사업비 변경협의 진행

부산 강서구 식만동과 사상구 삼락동을 잇는 대저대교가 온갖 우여곡절 끝에 2014년 사업 추진 이후 10년 만인 23일 드디어 착공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대저대교와 함께 서부산권 교통난을 해소할 교량인 장낙대교와 엄궁대교 사업도 내년 3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정부와 사업비 협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대저대교 건설사업 착공식이 23일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이원준 기자windstorm@kookje.co.kr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대저대교는 2006년 8월 국토교통부 제1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에 지정되며 첫발을 뗐다. 이어 2010년 4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사업 타당성(B/C 1.2)을 확보했다. 이후 2016년 4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치고 노선을 선정했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에서 발목이 잡혔다. 시가 2018년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본안)의 거짓·부실 작성 사실이 드러나면서 7년 동안 사업이 답보 상태에 빠진 것이다. 이에 시는 환경단체, 전문가와 조류 공동 조사와 대안 노선을 논의했고 대시민 공청회와 노선 적정성에 관한 도로·교통 전문가 토론회를 거쳐 기존 노선의 환경영향을 저감하는 방안으로 사업을 재추진했다. 이후 대체서식지 확대 추가 조성과 교량 높이를 45m에서 25m로 낮추는 등 방안을 마련해 지난 1월 환경영향평가 통과, 지난 8월 국가유산청의 국가지정유산 현상변경 승인 등 행정 절차를 끝냈다.

시는 대저대교와 연동된 장낙·엄궁대교의 건설에도 총력전을 벌인다. 장낙대교는 2029년까지 총사업비 1329억 원을 들여 강서구 생곡동과 명지동 에코델타시티를 연결하는 길이 1.5㎞, 왕복 6차로의 서낙동강 횡단 교량이다. 엄궁대교는 2030년까지 총사업비 3455억 원을 투입해 강서구 대저동 에코델타시티와 사상구 엄궁동 3㎞를 왕복 6차로로 연결하는 것으로, 승학터널과 장낙대교를 잇는 교량이다.앞서 장낙·엄궁대교는 지난 7월과 지난달 국가지정유산 현상변경 절차를 끝내고 본격적인 공사 착수 작업에 돌입했다.

시는 오는 3월 두 대교의 착공을 목표로, 설계VE 절차를 진행한다. 설계VE는 기본 및 실시설계 마무리 작업으로 해당 사업 계획의 경제성을 검토하고 사업비 절감 대안을 마련하는 작업이다. 시는 다음 달까지 설계VE를 마치는 대로 국토부와 총사업비 변경 협의를 진행한다. 이후 도로구역을 결정 고시해 LH와 보상 협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보상 절차에 착수한다. 시 관계자는 “서부산권 교량 모두 최종 관문인 국가지정유산 현상 변경 절차를 마친 만큼 서부산권 만성 교통난 문제를 풀기 위해 교량 건설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다만 환경단체의 반발은 여전하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이날 대저대교 건설 예정지를 ‘이곳만은 지키자’ 구역으로 선정하고 시를 규탄했다. 습지와새들의친구 박중록 운영위원장은 “수많은 대안이 있었지만 국가 핵심 자연유산을 훼손하는데 깊은 유감을 표하며 행정소송 등 방법을 동원해 낙동강 하구 자연을 지키겠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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