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유럽평의회 '경찰 인종차별행위' 보고서에 격앙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평의회 산하 인권감시기구인 '인종주의와 불관용에 대항하는 유럽위원회'(ECRI)가 이탈리아 경찰의 인종 프로파일링을 고발하는 보고서를 발간해 이탈리아 정부가 발칵 뒤집혔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본부를 둔 ECRI는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탈리아 경찰의 인종 프로파일링 사례를 언급하면서 특히 집시족과 아프리카 출신이 인종차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유럽평의회 산하 인권감시기구인 '인종주의와 불관용에 대항하는 유럽위원회'(ECRI)가 이탈리아 경찰의 인종 프로파일링을 고발하는 보고서를 발간해 이탈리아 정부가 발칵 뒤집혔다.
인종 프로파일링이란 수사 등의 목적으로 피부색이나 인종 등을 기반으로 사람을 분류하거나 범죄 용의자를 특정하는 기법이다.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유럽평의회 주재 이탈리아 상임대표인 로베르토 마르티니 대사에게 이탈리아 정부의 '깊은 분노'를 표명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고서에 적힌 단 한 마디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탈리아 법 집행 기관에는 인종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사람의 안전을 위해 밤낮으로 일하며 국가에 봉사하는 사람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비롯해 몇몇 장관들도 전날, 이 보고서를 맹비난했다.
멜로니 총리는 "우리 경찰은 매일 모든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고 있으며 차별 없이 모든 시민의 안전을 보장한다"며 "그들은 모욕이 아니라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은 "이탈리아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쓸모없는 기관인 ECRI가 뻔뻔하게 우리 경찰을 공격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본부를 둔 ECRI는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탈리아 경찰의 인종 프로파일링 사례를 언급하면서 특히 집시족과 아프리카 출신이 인종차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CRI는 "당국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인종 프로파일링의 존재를 제도적 인종주의의 잠재적 형태로 간주하지 않는 것 같다"며 이탈리아 정부에 이 상황에 대한 완전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changyo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노래방업주 살인미수 30대 성범죄도 수사…"술 취해 기억 안나" | 연합뉴스
- '마약투약 실형' 오재원, 필로폰 수수로 징역형 집유 추가 | 연합뉴스
- 제시 "피해자께 사죄…수만번 후회, 이제라도 잘못 바로잡겠다" | 연합뉴스
- 국감 나온 양재웅, 환자 사망에 "과실 인정 안해…유족엔 사과" | 연합뉴스
- [삶] "내가 무슨 잘못 했는지 묻고 싶다"…숨진 女교사 이메일 | 연합뉴스
- 로만 폴란스키 감독, '51년전 미성년자 성폭행' 민사소송 합의 | 연합뉴스
- 이별 통보한 연인 흉기로 살해한 김레아에 무기징역 선고 | 연합뉴스
- "아파?" 되물으며 동급생에 가혹행위…무서운 여중생들 | 연합뉴스
- 교사 채용 미끼 5년간 9억 챙긴 전 시의원 2심도 실형 | 연합뉴스
- 'TV 생방송 중 난입·검사 살해' 에콰도르 갱단 수괴 체포 | 연합뉴스